서건창이 솔로포를 친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OSEN |
넥센이 안방에서 두산을 제압하고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탈출하며 반격에 성공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1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목동구장(9900명 입장)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 홈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앞서 잠실 1,2차전을 모두 내준 넥센은 준플레이오프 1승을 거두며 반격에 성공했다. 양 팀은 내일(14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남은 경기에서 1승, 넥센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이날 넥센은 에이스 밴헤켄을 앞세워 두산 타자들 공략에 나섰다. 이에 맞서 두산은 올 시즌 18승을 거둔 에이스 유희관을 선발로 내세웠다. 1회 2사 1,3루, 2회 1사 1루의 기회를 놓친 넥센은 3회 선취점을 뽑는 데 성공했다. 서건창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포를 쏘아 올린 것이다(1-0). 올 시즌 홈런 3개뿐인 서건창의 생애 첫 포스트시즌 홈런포였다.
넥센은 4회 또 홈런포 한 방으로 점수를 뽑았다. 2사 후 김하성이 중월 솔로 아치를 그린 것(2-0). 김하성 역시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었다. 넥센은 5회 또 한 점을 달아났다. 박병호가 좌전 안타를 친 뒤 노경은의 폭투와 유한준의 좌중간 안타를 틈타 3루까지 갔다. 이어진 1,3루 기회서 김민성이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3-0).
이에 반해 두산은 넥센 선발 밴헤켄을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 7회까지 3회 1사 후 오재원의 내야 안타, 4회 1사 후 허경민의 우전 안타, 5회 1사 후 민병헌의 중전 안타까지 3안타 빈공에 그쳤다.
넥센은 7회 쐐기점을 뽑았다. 2사 후 박병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유한준의 우중간 적시 2루타 때 중견수 실책이 겹쳤고, 박병호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4-0). 이어 김민성이 3루 라인선상을 타고 나가는 적시 2루타를 쳐냈다(5-0).
두산 역시 반격에 나섰다. 8회 1사 후 민병헌의 볼넷과 밴헤켄의 폭투에 이어 로메로가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쳐냈다(5-1). 이어 오재원이 볼넷으로 나간 뒤 김재호가 삼진을 당했으나 정수빈이 좌익선상 적시타를 치며 또 한 점을 만회했다.
여기서 넥센은 밴헤켄 대신 조상우를 올렸다. 조상우는 1,2루 위기서 허경민을 삼구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9회에도 조상우는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세이브를 챙겼다.
넥센 선발 밴헤켄은 7⅔이닝(총 투구수 107개) 동안 5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2실점(2자책) 역투를 펼치며 천금 같은 승리를 따냈다. 개인 포스트시즌 2승째. 넥센 타선에서는 서건창이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볼넷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또 고종욱과 유한준이 멀티 히트를, 박병호가 2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 김민성이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두산 선발 유희관은 4이닝 동안(투구수 92개) 7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3볼넷 3실점(3자책)으로 부진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