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김태형 감독 "감독으로 우승한 게 더 기쁘다"(일문일답)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10.3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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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사진=뉴스1







두산 김태형 감독이 우승 소감을 밝혔다.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잡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시작해 업셋 우승을 달성했다.

두산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13-2의 대승을 거뒀다. 선발 유희관이 호투에 타선 폭발이 더해지며 완승을 따냈다.

이로써 두산은 지난 1차전에서 8-9로 패한 후 내리 4연승을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왕좌를 차지했다. 지난 2001년 이후 14년 만에 차지한 우승이다. 더불어 2013년 삼성에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서다 3승 4패로 패했던 아쉬움을 완벽하게 갚는데 성공했다.


다음은 김태형 감독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말로 표현이 안 된다. 너무 기분 좋다. 5차전 승리하면 우승이라는 생각도 잘 안 들더라. 마지막에 들었다. 감독 첫 해 많은 것을 이뤘다. 기쁘기도 하지만, 준비해야 할 것도 많다는 생각도 든다.

- 선수-감독 동시 우승을 차지했는데

기록은 잘 모르겠다. 2001년 플레잉코치하면서 감독으로 우승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은 했다. 운이 좋게 잘 됐다. 1995년 선수로서 우승했을 때도 기쁨이 컸지만, 감독으로서 우승을 차지한 기쁨이 더 큰 것 같다.

- 승인은?

어제가 승부처였다. 어제 이긴 것이 컸다. 오늘 희관이가 잘 막아주면 이길 수 있을 거 같았다. 5회까지만 잘 막아주면 분명 5차전 잡을 수 있다는 자신은 있었다.

- 최대 고비는?

잠실 NC전에서 큰 점수 차로 졌을 때 그때 '힘들겠구나. 선수들 지쳤구나'하는 생각을 했었다. 한국시리즈 1차전 역전패를 당해도 나름대로 수비도 괜찮았고 자신은 있었다.

- 점괘를 받았다는데?

생각이 났다. 어제도 '연장가면 안 되는데' 싶었다. 오늘도 초반에 점수 나니까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더라.

- 준비를 강조했는데?

선수들도 그렇고 감독도 준비를 하고 하는 것과 즉흥적으로 하는 것은 차이가 있더라. 선수들이 받아들이는 것도 차이가 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작전을 쓸지 등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다. 조금 더 집중해서 내년 시즌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마무리 훈련부터 시작해서 잘 준비하겠다.

- 마지막 아웃카운트 당시 기분은

'아, 잡았다' 싶더라. 기뻤다.

- 우승이 목표인 팀을 사령탑으로 맞았다. 부담은 없었나?

팀을 맡으면서 부담을 갖지는 않았다. 있는 선수 그대로 내 야구를 하고, 두산 베어스다운 야구를 하면 2년 뒤에 평가는 내가 받는 것이다. 부담은 없었다.

- 두산 감독 맡을 때?

감독이 돼 팀 상황을 본 것이 아니다. 코치부터 10년을 해왔다. 제일 가능성 있는 선수를 믿고 쓰는 것 밖에 없다.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다. 항상 2군에서도 준비를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가장 잘한 결정을 꼽자면?

이현승을 마무리로 써서 성공한 것이 가장 큰 것 같다. 이현승을 마무리로 쓰면서 우승까지 차지했다. 정말 힘들었다. 이현승이 자리를 잡아주면서 우승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 가장 중요하게 강조한 것은?

항상 편하게 하라고 한다. 하지만 감독이 편할 수는 없다. 그런 모습 안 보이려 한다. 선수들은 긴장하기 마련이다. 즐거운 분위기로 가라고 항상 말했다. 선수들 본인들끼리 즐거운 분위기를 조성해서 잘 하더라.

- 향후 계획은?

11월 6일부터 마무리 훈련이다. 봐야 할 것 같다. 코칭스태프와 논의할 것이다. 일단 마무리캠프 준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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