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롯데 3인방' 황재균-손아섭-강민호, 베네수엘라 완파 선봉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11.1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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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왼쪽)과 강민호. /사진=뉴스1





한국이 베네수엘라에 13-2,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고 '2015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2연승에 성공했다. 선발로 나선 이대은(25)의 호투, 3타점을 뽑아낸 김현수(27)의 활약도 돋보였지만, 단연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황재균(28)을 비롯한 '롯데 3인방'이 있었다.


한국은 12일 대만 타오위앤에 위치한 타오위앤 구장서 열린 '프리미어12' 베네수엘라전에서 정근우(2루수)-손아섭(우익수)-김현수(좌익수)-이대호(지명타자)-박병호(1루수)-나성범(중견수)-황재균(3루수)-강민호(포수)-김재호(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 중 롯데 선수로는 손아섭과 황재균, 강민호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먼저 존재감을 발휘한 선수는 손아섭이었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나선 손아섭은 3루수 방면 기습 번트 안타를 성공시켜 김현수에게 무사 1, 2루 찬스를 제공했다. 그리고 김현수의 우중간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아 정근우에 이어 한국에게 두 번째 득점을 안겨줬다.

이번엔 황재균이 힘을 냈다. 한국이 2-0으로 앞선 1회말 2사 1, 3루에서 첫 타석에 나선 황재균은 중견수 방면으로 깨끗한 적시타를 작렬, 3루에 있던 김현수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동시에 베네수엘라 선발 카를로스 모나스테리오를 ⅔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성과까지 거뒀다.


황재균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한국이 3-2로 근소하게 앞선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황재균은 베네수엘라의 세 번째 투수 로베르토 팔렌시아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 1볼의 볼카운트를 만든 뒤, 5구째 공을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비거리 115m)를 그려냈다.

황재균의 홈런에 이어, 후속 타자로 나선 강민호도 장타를 터뜨렸다. 첫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강민호는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린 뒤, 후속 타자 김재호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한국에게 달아나는 점수를 안겨줬다. 황재균, 강민호가 다시 한 번 공격의 물꼬를 튼 뒤, 한국은 김현수, 이대호의 안타를 묶어 2점을 더 뽑아냈다.

'롯데 3인방'의 활약은 계속됐다. 다시 한 번 황재균이 앞장섰다. 황재균은 7-2로 앞선 5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세 번째 타석에 나서 다시 한 번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원한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이어 강민호는 볼넷을 얻어냈고, 김재호와 정근우의 연속 안타 때 홈을 밟아 또 한 번 득점을 올렸다. 손아섭도 계속된 1사 1, 3루 찬스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1타점을 추가했다.

결국 한국은 6회말 3득점을 더 추가했고, 13-2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고 경기를 마쳤다. 이날 황재균은 솔로 홈런 두 방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고, 강민호(2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 손아섭(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도 제 몫을 해냈다. 베네수엘라전을 통해 위력을 발휘한 '롯데 3인방'의 활약이 멕시코, 미국으로 이어지는 남은 예선전에서도 이어지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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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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