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베네수엘라 완파' 한국, "Again 2009!"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11.1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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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6년 만에 국제대회에서 만난 베네수엘라에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사진=뉴스1





한국이 베네수엘라에게 13-2,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고 '2015 WBSC 프리미어12' 2연승에 성공했다.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6년 만에 만난 상대였지만, 그때처럼 한국은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당시의 좋은 기억을 이어나갔다.


김인식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은 6년 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전에서 베네수엘라와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베네수엘라의 전력은 메이저리거가 대거 불참한 '프리미어12'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강했다. 타선에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로 평가받는 미겔 카브레라를 비롯해 카를로스 기옌, 멜빈 모라, 마르코 스쿠타로, 바비 어브레이유, 매글리오 오도네스, 헤라르도 파라 등 내로라하는 타자들이 즐비했다. 한국도 당시 추신수를 비롯한 최상의 전력을 구축했지만,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경기 내용과 결과는 예상과 180도 달랐다. 한국은 선발로 나선 윤석민의 6⅓이닝 2실점의 빼어난 피칭과 추신수의 선제 스리런 홈런, 김태균의 투런 홈런 등을 앞세워 베네수엘라를 10-2로 완파했다. 정대현, 류현진, 임창용 등 뒷문을 책임진 투수들도 베네수엘라의 메이저리거 타자들을 완벽하게 봉쇄하며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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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베네수엘라를 완파한 한국. /AFPBBNews=뉴스1






또 다시 김인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한국은 6년 뒤 베네수엘라와 다시 한 번 맞대결을 펼쳤다. 무대는 '프리미어12'였다. 당시와 비교한다면 양 팀의 전력은 크게 떨어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비협조로 각 국의 메이저리거가 모두 불참한 가운데, 한국에서도 양현종, 윤석민 등 주요 선수들이 부상을 이유로 대회에 합류하지 못했다. 대회의 무게감과 분위기 면에서도 6년 전 WBC와 크게 달랐다. 그래도 경기 내용과 결과는 6년 전 대결과 비슷했다.

이날 한국은 1회초 3점을 뽑아낸 뒤 3회초 베네수엘라에게 2점을 내주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황재균의 연타석 솔로 홈런 등을 비롯해 6회까지 대거 9점을 추가하며 12-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선발로 나선 이대은도 6년 전 윤석민처럼 5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6년 전 WBC에서 베네수엘라를 꺾은 뒤 결승에 진출했다. 비록 결승에서는 일본에게 연장 접전 끝에 패해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한국 팬들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안겨줌과 동시에, 우리도 국제무대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냈다.

이번 '프리미어12'에서도 한국은 베네수엘라를 완파했다. 당시와 달리 이번 맞대결은 대회 조별 예선이었지만 한국으로서는 11일 도미니카 공화국을 제압한데 이어 베네수엘라마저 꺾고 2연승에 성공, 향후 일정을 치르는데 있어 자신감과 좋은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게 됐다. 6년 간격으로 베네수엘라로부터 기분 좋은 결과를 얻어낸 한국 대표팀이 한껏 끌어올린 분위기를 계속해서 이어가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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