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SF, 셸비 밀러 영입 경쟁?.. 트레이드 검토중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11.2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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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가 눈독을 들이는 셸비 밀러. /AFPBBNews=뉴스1





'영원한 라이벌' LA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동시에 같은 선수 영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주인공은 셸비 밀러(25)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의 버스터 올니는 19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셸비 밀러의 이름이 트레이드 시장에 처음으로 언급된 이후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가 가능성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밀러는 세인트루이스 시절 팀을 대표하는 영건이었다. 2년차이자 풀타임 1년차였던 2013년 31경기 173⅓이닝, 15승 9패 169탈삼진,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하며 신인왕 투표 3위에 올랐다. 2014년 역시 32경기(31선발) 183이닝, 10승 9패 127탈삼진, 평균자책점 3.74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2014년 시즌이 끝난 후 트레이드를 통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팀을 옮긴 밀러는 2015년 시즌 '불운의 아이콘'으로 불렸다.


2015년 밀러는 데뷔 후 최다인 33경기에 나서 역시 데뷔 후 가장 많은 205⅓이닝을 던졌다. 평균자책점 역시 3.02로 개인 통산 최저였다. 하지만 성적은 6승 17패에 그쳤다.

팀 득점에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최하위(573점)에 그쳤던 팀 타선의 부진이 원인이 됐다. 애틀랜타는 2015년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유일하게 600득점을 넘기지 못한 팀이다. 장타율(0.359)과 OPS(0.674)도 내셔널리그 최하위였다.

결국 이로 인해 밀러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가장 낮은 피안타율(0.238)을 기록하고도 17패라는 아쉬운 기록만 남기고 말았다.

그리고 애틀랜타가 이런 밀러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30경기-200이닝이 가능하고, 두 자릿수 승수는 올려줄 수 있는 밀러는 분명 매력적인 자원이다. 1990년 10월생으로 현지 기준으로 2016년 시즌 만 25세에 불과한 부분도 크다. 군침을 흘리는 팀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일단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가 눈독을 들이는 모양새다. 다저스의 경우 잭 그레인키가 팀을 떠날 것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팀에 가장 필요한 자원이라고 할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 그레인키와의 계약이 이뤄질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밀러라면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레인키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기는 어려울 수 있겠지만, 나이와 가능성을 감안하면 더 나을 수도 있다. 밀러는 2015년 풀타임 3년차를 보낸 선수로, 연봉조정자격을 감안하더라도 그레인키보다 훨씬 낮은 몸값으로 3년을 더 쓸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역시 밀러가 필요하기는 마찬가지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선발 부족으로 곤욕을 치렀다. 메디슨 범가너라는 초특급 에이스가 있지만, 뒤를 받쳐줄 투수가 없다. 잭 그레인키 영입전에 뛰어든 것도 같은 이유다. 그레인키에게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하면서 밀러까지 데려올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될 수 있다.

관건은 대가다. 젊고, 유망한 투수의 가치는 하늘을 찌를 수밖에 없다. 리빌딩을추진하고 있는 애틀랜타는 많은 유망주를 바랄 수밖에 없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외에 다른 팀도 영입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높다. 과연 밀러의 트레이드가 이뤄질지, 간다면 어느 팀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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