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엑소, 홍콩에서 이광수 인기 위협하는 한류스타

홍콩에서 본 한류 열풍

홍콩=이경호 기자 / 입력 : 2015.12.0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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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이광수, 유재석(사진 위부터 시계방향)/사진=스타뉴스


홍콩에서는 배우 이광수가 '아시아의 프린스'로 불릴 정도로 한국 연예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 이광수의 인기를 위협하는, 혹은 그와 대등한 한국의 스타가 속속 탄생하고 있다.

지난 2일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Asia World-Expo)에서 홍콩 현지인들을 만나 현재 한국의 인기 있는 프로그램(드라마, 예능)과 스타들이 누구인지 찾아봤다.


이날 월드 엑스포에서는 2015 MAMA(Mnet Asian Music Awards,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가 열린 만큼 한국 가수들을 좋아하는 10대, 20대 여성 팬들이 대거 몰렸다. 이들 중에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뽐내는 이도 있었고, 한국 가수들의 이름을 술술 읊는 소녀 팬들을 통해 한류 열풍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한국의 엔터테인먼트는 대개 인터넷을 통해 전파되고 있다. 홍콩을 비롯한 중화권에서 인기가 많은 빅뱅, 엑소, 샤이니, f(x), 2NE1, 소녀시대, 씨엔블루 등 외에 최근 방탄소년단, 갓세븐, 아이콘 등이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홍콩 시민 에린(여, 27) 씨는 "홍콩에서 요즘 인기 있는 (한국의) 방송 프로그램이 있다. '뮤직뱅크'(KBS 2TV), '인기가요', '슈퍼맨이 돌아왔다'(KBS 2TV), '룸메이트'(SBS) 등이다"며 "KBS 프로그램은 TV(KBS 월드 채널)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고, 그 외 방송은 유튜브 등 인터넷을 통해 봤다. 재미있다"고 말했다.


에린 씨와 함께 있던 3명의 친구들은 '무한도전'(MBC), '런닝맨'(SBS) 등도 홍콩의 젊은 층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 '런닝맨'의 이광수는 여전히 '아시아의 프린스'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홍콩 시민 황소울(여, 21) 씨는 아이콘, 갓세븐 등이 홍콩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아이콘의 경우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라는 점도 이름을 알리는 후광도 있었지만 엠넷 '믹스앤매치'의 효과가 더 컸다. '믹스앤매치'의 경우 엠넷 또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봤고, 아이콘에 빠지게 됐다고 했다.

황소울 씨는 이밖에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MBC)의 박서준도 요즘 홍콩에서 여심을 사로잡는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역시 드라가 현지에 알려진 후 배우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생기게 된 경우다.

두 시민 외에 10여 명의 시민을 통해 한류의 현 주소는 신기하고 놀라웠다. 대개 가수 중심으로 좋아하는 스타들의 이름을 들을 줄 알았는데, '유재석'이라는 이름도 종종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류 여성팬들은 "올해 이광수 못지않게 유재석의 인기가 높아졌다"며 유재석, 이광수 중 누가 더 마음에 드는지 묻자 "유재석", "이광수", "둘 다" 등 여러 답변이 나왔다. 누가 더 인기가 많냐고 물어보자 "비교하기는 그렇다"고 했다.

RE라는 닉네임을 쓴다는 29세 여성은 "요즘 두 사람보다 엑소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면서 "이들 외에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SBS)의 김수현과 배우 박신혜, 이영애 등이 꾸준히 홍콩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한국 스타다"고 설명했다.

'이광수의 인기를 위협할 한국 스타로 유재석, 엑소로 봐도 되는가'라는 질문에 스타뉴스가 만난 다수의 홍콩 시민들이 "그렇다" 또는 "비슷하다"고 대답했다.

이날 아시아 월드 엑스포에서 만난 약 20여 명의 홍콩 시민들은 한국의 연예인들에게 바라는 점 1위로 "홍콩 방문"을 언급했다. 짧은 기간이라고 해도 홍콩에 자주 방문, 팬들과 만남 횟수를 늘려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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