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BAL, 세스페데스 노린다".. 김현수 영향은?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12.3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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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한 김현수. /사진=뉴스1





시장에 남아 있는 FA 타자들 가운데 크리스 데이비스(29)와 함께 최대어로 꼽히는 요에니스 세스페데스(30)에 대해 여러 팀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포함됐다는 소식이다. 김현수의 입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MLB.com의 제시 산체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영입전이 구체화 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가장 선두에 있다. LA 에인절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텍사스 레인저스도 연관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쿠바 출신의 세스페데스는 지난 2012년 2월 오클랜드와 4년 360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이후 2014년 시즌 중반 보스턴으로 트레이드 됐고, 시즌 후에는 디트로이트로 옮겼다. 2015년 시즌 중에는 다시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 됐다. 그리고 2015년 시즌을 마친 후 FA 자격을 얻었다.

기본적으로 세스페데스는 어느 팀이든 군침을 흘릴 수 있는 자원이다. 타의에 의해 여러 팀으로 옮겨 다녔지만, 세스페데스는 4년간 106홈런 367타점을 올렸다. 연평균 26홈런 91타점이다. 통산 타율과 OPS도 0.271과 0.805로 준수하다.


특히 2015년 시즌에는 타율 0.291, 35홈런 105타점, OPS 0.870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여기에 수비도 좋다. 어깨는 리그 최정상급을 자랑한다. 주 포지션은 좌익수이며, 중견수도 볼 수 있다.

MLB.com에 따르면 현재 세스페데스는 최소 6년 1억 달러 수준의 계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년 1억 4000만 달러까지 언급되기도 했지만, 다소간 낮아진 모양새다. 그래도 대형 계약임에는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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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가 영입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진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AFPBBNews=뉴스1





문제는 볼티모어가 세스페데스 영입에 나섰다는 점이다. 당초 볼티모어는 팀 내 간판타자였던 크리스 데이비스를 눌러 앉히기 위해 애를 썼다. 7년 1억 5000만 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소식은 없는 상태다. 이에 세스페데스를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는 모양새다.

김현수로서는 세스페데스가 올 경우 입지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 가능성의 측면이라면 아주 높다고 볼 수 있다. 김현수나 세스페데스 모두 좌익수가 주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연봉 350만 달러를 받는 김현수와 연봉 1000만 달러가 훌쩍 넘는 세스페데스가 있다면, 세스페데스가 주전으로 뛰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게다가 '실적' 측면에서 김현수가 압도적으로 불리하다.

이와 관련해 볼티모어 지역매체 MASN은 "볼티모어는 김현수와 애덤 존스로 외야진을 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세스페데스가 온다면, 우익수로 뛰거나 지명타자로 나서야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른 대안으로는 세스페데스를 좌익수로 쓰고, 메이저리그에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해 김현수를 지명타자로 돌리는 것이다. 김현수는 아직 우익수로는 어울리지 않다는 평가다"라고 덧붙였다.

김현수의 포지션 이동을 언급한 것이다. 세스페데스가 커리어를 통틀어 우익수로 단 한 경기도 출장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이쪽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마냥 반가운 상황도 아닌 셈이다.

MASN은 "볼티모어는 당초 좌타 보강을 노렸다. 세스페데스를 데려온다면, 여전히 또 다른 좌타자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이 경우 크리스 데이비스와 계약할 가능성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라고 짚었다. 보기에 따라서는, 우타인 세스페데스보다 좌타인 데이비스를 잡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김현수로서도 이편이 나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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