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미네소타, 박병호 믿고 인내심 가질 것"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12.3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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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 /사진=뉴스1





'한국산 거포' 박병호(29)가 미네소타 트윈스의 일원이 됐다. 이제 남은 것은 성공적인 안착이다. 현지에서도 박병호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나섰다.


MLB.com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는 2016년 더 나은 팀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물음표는 남는다"라며 2016년 시즌을 앞둔 미네소타의 5가지 물음표에 대해 짚었다.

이 가운데 두 번째 물음표가 박병호의 성공적인 리그 이동이다. MLB.com은 "박병호는 KBO 리그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지난 2년간 105홈런에 270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타자친화적인 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이동했다. 투수들의 구속만 봐도 다르다"라고 전했다.

이어 "미네소타는 박병호가 피츠버그의 강정호와 비슷한 전철을 밟기를 희망하고 있다. 강정호는 시작은 늦었지만, 마지막에는 내셔널리그 신인왕 3위로 시즌을 마쳤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려 할 것이다. 미네소타는 박병호가 가진 파워를 믿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내에서도 단순히 팀을 옮기더라도 적응은 필요하다. 특급 선수들이 트레이드 후 잠시간 성적이 하락하는 경우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하물며 박병호의 경우 리그 자체가 바뀌었다. 타고투저의 KBO 리그에서 투고타저의 메이저리그로 옮겼다. 당장 상대해야 할 투수들이 다르다. 속구 구속은 더 빠르며, 변화구는 더 날카롭다.

천하의 박병호라고 해도 적응이 필요하다. 미네소타 폴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의 입단식 이후 "가장 중요한 것은 스프링캠프다. 캠프에서 공격과 수비 훈련을 해봐야 한다. 우리는 박병호에게 시간을 줄 것이다. 언어, 음식, 교통, 가족의 적응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잘 이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네소타 역시 이 부분을 알고 있다는 의미다. 박병호 영입에 어마어마한 거액을 쓴 것은 아니지만, 적지 않은 돈을 투자했다(포스팅 비용 1285만 달러-연봉 보장액 1200만 달러. 합계 2485만 달러).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 현지에서 이 점을 다시 한 번 설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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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팀 내 최고 '거포 유망주' 미겔 사노. /AFPBBNews=뉴스1





한편 나머지 질문으로는 코너 내야수 정리 문제, 외야진 구성 문제, 불펜 보강 문제, 개막전 선발 구성 문제를 꼽았다.

우선 코너 내야수 정리는 3루 자원인 미겔 사노(22)와 트레버 플루프(29), 1루 자원인 조 마우어(32)와 박병호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다. 문제는 3루다. 1루쪽은 1루수 마우어-지명타자 박병호로 정리가 가능하다. 미네소타는 사노를 외야로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사노가 외야 경험이 없다. 3루에 세우자니, 20홈런-80타점 3루수인 플루프를 포기할 수도 없다. 솔로몬의 해법이 필요한 상태다.

외야진 구성에도 사노가 걸린다. 최고 유망주 바이런 벅스턴(22)이 중견수로 들어가고, 토리 헌터가 빠진 우익수 자리는 맥스 캐플러(22)가 채울 전망이다. 남은 포지션이 좌익수다. 2015년 좋은 모습을 보인 에디 로사리오(24)가 1순위로 보인다. 하지만 사노가 외야로 빠지면 상황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불펜에서는 마무리 글렌 퍼킨스(32)와 셋업맨 케빈 젭슨(31)을 받쳐줄 투수가 필요하다. 적지 않은 자원이 있는 상황이다. 잘 꿰어서 보배로 만들어야 한다. 끝으로 개막전 선발은 카일 깁슨(28)-어빈 산타나(33)-필 휴즈(29)가 한 자리씩 차지한 가운데,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스프링 캠프에서 경쟁이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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