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점 합작' 두경민·허웅, '대기록' 김주성에 승리 선물

고양=김지현 기자 / 입력 : 2015.12.3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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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민(왼쪽)과 허웅. /사진=KBL 제공





두경민과 허웅이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하면서 원주 동부의 6연승을 이끌었다. 1000블록이란 대기록을 달성한 김주성에게 무엇보다 기쁜 선물을 전달한 것이다.


두경민과 허웅은 30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허웅은 20점 6어시스트로 동부의 공격을 이끌었다. 두경민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18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리면서 힘을 보탰다. 덕분에 동부는 80-74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김주성의 1000블록 달성 여부로 관심을 모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주성은 1000블록까지 단 1개만을 남겨놓고 있다. 따라서 이날 경기서 김주성이 1000블록을 달성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김주성은 4쿼터 1분여를 남겨둔 상황에서 조 잭슨의 돌파를 저지하며 1000블록 고지를 밟았다.

여기에 동부 팬들은 두경민과 허웅의 활약으로 한 번 더 웃을 수 있었다. 경기 전 김영만 감독은 "두경민과 허웅이 같이 득점을 해주니 내외곽에서 조화가 이뤄지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 선수는 김영만 감독의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1쿼터에는 허웅의 활약이 빛났다. 허웅은 1쿼터에만 4개의 어시스트를 전달하며 동부의 공격을 이끌었다. 허웅은 상대의 압박 수비에도 당황하지 않았고 침착한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오픈 찬스에 있는 선수들에게 좋은 패스를 건넸다. 덕분에 김종범은 외곽에서 슈팅 찬스를 잡을 수 있었고 벤슨은 골밑에서 손쉬운 득점을 올렸다.

그러자 두경민이 2쿼터에 3점슛으로 외곽에서 폭발적인 모습을 보였다. 21-25로 뒤졌던 2쿼터 초반 3점슛 득점인정반칙을 이끌어내며 순식간에 4점을 올렸다. 슛 감을 찾은 두경민은 자신감있게 3점슛을 던졌고 2쿼터에만 4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여기에 허웅도 속공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두 선수 덕분에 동부는 전반전 48-34로 크게 앞설 수 있었다.

후반전 두경민이 경기를 조율하는 가운데 허웅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다소 무리한 공격도 있었지만 오리온의 추격이 거센 상황에서 허웅은 중요한 순간 점수를 올려줬다. 두경민과 허웅은 4쿼터 막판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반칙을 이끌어내면서 팀반칙 자유투를 얻어냈다. 두 선수는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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