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2016년 묵직한 메시지 "야구만 하자" (종합)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01.0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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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2016시즌 시무식을 실시했다. /사진=OSEN





LG 트윈스가 2015년 아픈 기억을 딛고 새 시즌을 위해 힘차게 출발했다. 새 주장을 뽑았고 사장과 감독 모두 "야구만 하자"고 강조했다.


LG는 6일 잠실야구장에서 시무식을 열고 2016시즌을 시작했다. 신문범 신임 대표이사를 비롯한 백순길 단장 등 프런트와 양상문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 전원이 참석했다. 류제국이 투수로는 이상훈(現투수코치) 이후 처음으로 주장에 당선됐다.

신 사장은 "지난 11월 LG그룹 정기 인사 때 LG스포츠단으로 오게 됐다.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했다. 이 자리가 우연은 아니라 생각한다. 명문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는 든든한 토양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지난해 야구계에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많았다. 프로선수가 팬들을 실망시키는 일탈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된다. 야구는 장기 레이스인 만큼 스스로 자기 관리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간곡히 당부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목표 달성을 향한 의지를 강조했다. 신년사에 앞서 선수단을 향해 "아침에 양치질을 하지 않고 온 사람이 있느냐"는 물음을 던졌다. 이어 "매일 양치질을 하듯이 각자 목표를 잊지말자. 몸이 스스로 반응할 수 있을 정도로 되새겨야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올 한해는 야구만 생각하고 야구만 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선수단과 프런트 등 구단 전 직원이 투표권을 행사한 주장 선거에서는 류제국이 압도적인 표 차이로 1위에 올랐다. 류제국은 154표 중 무려 89표를 받았다. 이병규(7) 22표, 박용택 18표, 손주인 11표, 봉중근 7표, 무효 7표였다.

미국에서 개인 훈련 중이라 참석하지 못한 류제국은 영상으로 소감을 전했다. 류제국의 당선을 대비해 운영팀에서 미리 준비해놨다는 후문이다. 류제국은 "주장으로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많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영상이라 뻘쭘하고 어색한데 17일날 애리조나에서 밝은 얼굴로 만나길 바란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 인사했다.

LG는 2015년 9위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긴 암흑기 끝에 2013년과 201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올랐지만 3년 만에 큰 시련을 겪었다. 이번 겨울 이상훈 코치 영입과 리빌딩 선언 등 의미 있는 행보를 통해 절치부심한 LG가 2016년에는 '야구만 하자'고 다짐했다. LG가 2015년의 악몽을 한 시즌 만에 털어버릴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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