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앞세운' SK, LG 약점 집요하게 파고들다

잠실학생체=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1.2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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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사이먼이 샤크 맥키식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사진=KBL 제공





서울 SK가 창원 LG의 약점을 제대로 파고들었다. 징계로 인해 결장한 트로이 길렌워터의 공백으로 생긴 미스매치를 놓치지 않았다. 데이비드 사이먼을 중심으로 골밑을 지배하면서 완승을 거뒀다.


SK는 2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LG와의 경기서 82-73으로 승리했다.

경기 전 김진 감독은 길렌워터의 공백을 걱정했다. 그는 "길렌워터가 빠지면서 미스매치가 많이 날 것 같다"고 우려했다. 김진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SK는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집요하게 LG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SK의 1쿼터는 좋지 않았다. LG는 김종규, 류종현을 활용해 사이먼을 효과적으로 수비했다. 김종규와 류종현은 사이먼이 골밑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치열한 자리싸움을 벌였다. 사이먼은 상대 수비에 막혀 1쿼터 2점에 그쳤다. 리바운드도 LG보다 2개 적은 9개를 기록하면서 10-15로 뒤졌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가 2명이 뛰기 시작하는 2쿼터부터 SK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사이먼과 드웨인 미첼이 함께 뛰면서 SK가 높이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SK는 골밑에 있는 사이먼에게 계속해서 공을 투입하면서 기회를 만들어줬다. 사이먼은 SK의 패스를 받아 골밑에서 확률 높은 농구를 펼쳤다.

여기에 박승리도 힘을 냈다. 외국인 선수 2명 때문에 수비가 분산된 것을 효과적으로 이용했다. 박승리는 공격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골밑에서 손쉬운 득점을 올렸다. 또한 스틸 후 속공 덩크까지 터트리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SK는 2쿼터에만 공격 리바운드 8개를 기록했고 34-34 동점으로 2쿼터를 마쳤다.

3쿼터 LG의 외곽슛에 고전했지만 사이먼을 앞세운 SK의 공격은 계속 통했다. 사이먼은 3쿼터에만 8점을 기록하면서 위력을 발휘했다. 4쿼터에도 SK는 지속적으로 높이의 공격을 펼치면서 LG를 압박했다. 사이먼이 골밑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김선형과 박승리의 득점이 나왔다. 덕분에 SK는 1분 40여초가 남은 상황에서 78-68로 점수 차를 벌릴 수 있었고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사이먼을 앞세운 미스매치가 빛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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