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틀리프 골밑 지배' 삼성, 모비스전 홈 11연패 탈출!

골밑을 지배하며 팀에 승리를 안긴 리카르도 라틀리프. /사진=KBL 제공

서울 삼성 썬더스가 울산 모비스 피버스를 잡고 모비스전 홈 11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모비스전 시즌 2승은 덤이다. 4위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승차도 줄였다.


삼성은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66-49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4위 KGC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더불어 지난해 12월 17일 4라운드 대결에서 무려 1437일 만에 모비스전 승리를 맛봤던 삼성은 5라운드에서 패한 후 6라운드에서 다시 승리하며 모비스전 최근 4경기에서는 2승 2패를 만들었다. 특히 모비스를 상대로 최근 홈 11연패에 빠져 있었지만, 이날 승리하며 연패를 끊어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27, 199cm)가 31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지배했고, 에릭 와이즈(26, 193cm)도 10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리며 힘을 보탰다. 토종 빅맨(24, 201cm)도 8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만들어냈다. 주희정(39, 181cm)은 어시스트 5개를 배달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1쿼터는 삼성이 우위를 잡았다. 이관희의 첫 득점으로 포문을 연 삼성은 라틀리프가 4점을 더했다. 문태영의 덩크, 라틀리프-문태영의 연속 중거리슛을 더하며 5분을 남기고 12-5로 앞섰다. 모비스는 5분간 양동근의 3점포와 함지훈의 중거리슛으로 5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후에도 삼성의 기세가 이어졌다. 주희정의 스틸에 이은 단독 속공과 라틀리프의 연속 득점으로 1분 9초를 남기고 18-9로 리드했다. 모비스는 송창용과 커스버트 빅터의 득점이 있었지만, 다른 쪽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37초를 남기고 양동근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하기도 했다. 삼성은 12초를 남기고 에릭 와이즈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을 더하며 20-10으로 앞선 상태로 1쿼터를 마쳤다. 라틀리프는 1쿼터에서 홀로 10점을 퍼부으며 맹활약했다.

라틀리프와 함께 골밑에서 힘을 낸 에릭 와이즈. /사진=KBL 제공

2쿼터에서도 삼성이 앞섰다. 삼성은 3분 가까운 시간 동안 모비스의 득점을 0으로 묶었다. 모비스 선수들의 슛감이 떨어진 부분도 있었지만, 삼성의 수비로 인해 모비스의 공격 시도 자체가 많지 않았다. 그 사이 삼성은 와이즈의 골밑 득점과 김준일의 중거리슛으로 4점을 쌓아 24-10을 만들었다. 삼성의 공격도 그다지 원활하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득점을 더 쌓은 쪽은 삼성이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7분 5초를 남기고 작전시간을 불렀다.

이후 다소간 흐름이 바뀌었다. 2분이 넘는 시간 동안 삼성의 득점이 묶였다. 4개의 슛이 모두 림을 외면했다. 이 틈을 타 모비스가 간격을 다소 좁혔다. 모비스의 공격도 매끄럽지는 못했지만, 자유투 득점 2점과 빅터의 3점슛을 통해 4분 23초를 남기고 15-24로 추격했다. 하지만 삼성은 라틀리프의 연속득점과 와이즈의 골밑 득점을 더해 30-19로 앞섰고, 그대로 2쿼터가 마무리됐다.

3쿼터 들어 초반 모비스가 반격에 나섰다. 함지훈과 송창용의 연속득점으로 23-30을 만들었다. 삼성은 1분 20초 동안 턴오버 2개를 범했다. 하지만 삼성에는 라틀리프가 있었다. 라틀리프는 상대 U-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포함해 연속 6득점을 올리며 6분을 남기고 36-24로 앞섰다.

이후 삼성이 라틀리프와 문태영의 득점이 나오며 40점 고지를 밟았지만, 모비스가 송창용-양동근-빅터-클라크의 득점을 앞세워 맹추격에 나섰다. 2분여를 남기고 모비스가 35-40까지 간격을 좁혔다. 특히 빅터는 5점을 올리며 추격의 선봉에 섰다. 그러자 삼성이 다시 달아났다. 삼성은 라틀리프와 와이즈가 나란히 4점씩 올리며 점수를 벌렸다. 결국 삼성이 48-38로 10점 앞선 상태로 3쿼터가 끝났다.

마지막 4쿼터에서도 삼성의 기세가 이어졌다. 삼성은 주희정이 4점, 문태영과 김준일이 2점, 라틀리프가 3점을 올리며 착실히 점수를 쌓았다. 리바운드에서도 모비스에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7분여간 리바운드 9-3 삼성 우위). 모비스는 송창용이 5점을 올리며 힘을 냈지만, 추격이 쉽지 않았다. 슛이 좀처럼 들어가지 않는 모습이었다.

삼성은 2분을 남기고 라틀리프의 득점을 더해 62-45까지 앞서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최종스코어 66-49로 승리하며 모비스전 홈 11연패를 끊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