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183억 포기하고 49억 선택.. 도전 의지 강했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2.0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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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과 1년 400만 달러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 이대호. /사진=뉴스1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한국인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았던 '빅보이' 이대호(34)가 마침내 계약에 합의했다. 팀은 시애틀 매리너스다. 소프트뱅크가 제시한 거액을 뿌리치고 메이저리그 도전에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


3일 민기자닷컴에 따르면 이대호는 시애틀과 1년 계약에 최종합의했다. 금액은 인센티브를 포함해 400만 달러(약 49억원)다. 기본 연봉이 얼마이며, 인센티브는 어떤 것이 붙었는지 같은 정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KBO 리그와 일본프로야구를 거치며 최고의 타자로 군림해온 이대호는 이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자신의 야구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게 됐다.

특히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이대호의 의지가 강하게 느껴지는 대목이 있다. 바로 '돈'이다. 프로선수에게 돈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자존심이기도 하다.


일단 400만 달러만 놓고 보면, 이대호가 지난해 소프트뱅크에서 받은 4억엔(약 40억 5000만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하지만 인센티브를 포함한 금액이다. 기본 보장 연봉은 더 낮다는 의미다. 자칫 지난 시즌보다 낮은 돈을 받게될 수 있다.

여기에 이대호는 소프트뱅크의 끈질긴 구애를 받았다. 일본의 '석간후지'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이대호를 잡기 위해 3년 18억엔(약 183억원)을 준비했다. 연평균 5억엔(약 51억원)이 넘는 금액이다.

하지만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계속 추진했다. 미국 무대 도전에 매진한 것이다. 계약 자체는 상대적으로 다른 선수들에 비해 늦어진 부분이 있다. 1년 계약에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금액을 받게 됐다. 그래도 이대호는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만약 이대호가 소프트뱅크로 돌아갔다면, 안정되고 풍족한 생활이 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대호는 더 적은 돈을 받는 것도 감수하고 시애틀과 계약에 합의했다. 이대호의 도전 의지가 그만큼 강했다는 의미다.

한편 이대호는 4일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고, 오는 5일 오전 6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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