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 나바로, 고개 숙여 사과.."야구로 보답하겠다"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2.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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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 실탄 1발을 소지한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됐던 야마이코 나바로(29, 지바 롯데 마린스)가 오키나와 나하 지검에 송치된 뒤 석방됐다. /AFPBBNews=뉴스1





권총 실탄 1발을 소지한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된 뒤, 오키나와 나하 지검에 송치됐던 야마이코 나바로(29, 지바 롯데 마린스)가 석방 처분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고개 숙여 사죄의 뜻을 전달했다.


23일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나하 지검은 이날 나바로를 구금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그를 처분 보류로 석방했다. 석방 직후 나바로는 "폐를 끼쳐서 죄송하다"며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내 잘못임을 인정한다. 야구로 보답하겠다"며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건은 21일에 발생했다. 당시 나바로는 미야자키 원정을 위해 팀과 함께 오키나와에 위치한 나하 공항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비행기 탑승 전 나하 공항 국내선 여객 터미널의 보안 검사장에서 자신의 가방 속에 길이 3cm, 직경 1cm의 권총 실탄 1발이 있는 것이 적발됐다. 나바로는 그 자리에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22일 오전 9시 30분부터 이날 저녁까지 조사를 받은 뒤 23일 오전 나하 지검으로 송치 됐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나바로는 자신이 실탄을 소지했던 점은 인정했으나 "도미니카 공화국 자택에 있던 실탄이 가방에 들어 있던 것을 깨닫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일본 경찰은 나바로가 지난 1일 나리타 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했고, 일본 내의 여러 공항을 이용했던 만큼 실탄의 입수 경로에 대해 보다 신중한 조사를 진행했다.


다행히 나바로는 법적인 처벌은 면하게 됐다. 하지만 구단 측의 자체 징계는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2010년 주니치의 외국인투수 넬슨 역시 나하 공항에서 실탄 1발을 소지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는데, 그는 나하 지검으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았지만 구단으로부터 3개월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일본 언론은 나바로 역시 구단으로부터 넬슨과 비슷한 수준의 징계를 받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지바 롯데 구단은 24일 나바로와 면담을 가진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하고 이에 관한 기자회견을 다시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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