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MVP' 페레즈, KC와 5년 5250만 달러 연장계약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3.0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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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와 5년 5250만 달러에 연장계약을 체결한 살바도르 페레즈. /AFPBBNews=뉴스1





2015년 월드시리즈 MVP 살바도르 페레즈(26)가 소속팀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5년 5250만 달러에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적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지만, 이것을 재조정했다.


MLB.com은 2일(이하 한국시간) "캔자스시티가 살바도르 페레즈와 연장계약에 합의했다. 구단이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1년까지이며, 계약 규모는 5년간 총 5250만 달러다"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페레즈는 계약금(사이닝 보너스)으로 600만 달러를 받고, 2017년 300만 달러, 2018년 750만 달러, 2019년 1000만 달러, 2020년과 2021년 각각 13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이로써 페레즈는 '연평균 연봉 1000만 달러' 대열에 합류했다. 2000만 달러를 넘어 3000만 달러짜리 선수도 적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1000만 달러가 적은 돈도 아니다.


당초 페레즈는 2012년 초 캔자스시티와 5년 700만 달러에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연평균 140만 달러였다. 여기에 6~8년차에는 매년 옵션이 붙어 있었다. 6년차에 375만 달러, 7년차에 500만 달러, 8년차에 600만 달러다. 이를 다 합해도 8년 2175만 달러에 불과하다. 게다가 옵션도 팀 옵션이었다.

이런 저렴한 몸값인 페레즈였지만, 실력은 연봉과는 별개였다. 페레즈는 2012년부터 4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리고 있으며, 2013년부터는 매년 70타점 이상도 올리고 있다. 수비에서도 최상급 실력을 뽐내고 있다. 최근 3년 연속 골드글러브 수상이 말해준다.

특히 2015년에는 타율 0.260, 21홈런 70타점, OPS 0.706을 기록하며 '20홈런 포수' 대열에 올라섰다. 2015년 월드시리즈에서는 5경기에서 타율 0.364에 OPS 0.846을 기록하며 당당히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결국 페레즈가 이런 '미친 활약'을 선보이자, 캔자스시티가 움직였다. 페레즈의 계약을 조정해주기로 한 것. 이미 지난 1월말 소식이 나온 바 있다. 소위 말하는 부자 구단은 아니지만, 쓸 때는 확실히 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그 결과가 이번 계약이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걸려있던 옵션을 삭제하고, 2017년부터 다시 시작하는 5년 계약을 안겼다. 초특급 계약이라 할 수는 없지만, 옵션을 다 포함해도 2175만 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뛴 금액이다. 게다가 전부 보장액이다.

페레즈나 캔자스시티 모두 '윈-윈'이라 할 수 있다. 페레즈는 자존심을 세웠고, 캔자스시티는 리그 최고라 칭할 수 있는 포수를, 상대적으로 낮은 몸값에 붙잡았다.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과 월드시리즈 2연패라는 대업에 도전중인 캔자스시티에게 시즌 전 호재가 나온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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