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마감' LG, '이천 키드' 성장 돋보였다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03.0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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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LG 이준형, 양상문 감독, 정주현. /사진=LG트윈스 제공





LG 트윈스가 실전 위주의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눈으로 확인하며 기분 좋게 귀국길에 오를 수 있게 됐다.


LG는 지난 2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마지막 경기서 4-4로 비겼다. 주축 선수들은 대부분 컨디션 점검 차 짧게만 출전한 가운데 8차례 실전에서 5승 2무 1패로 선전했다.

이준형, 이승현, 강승호, 정주현 등 투수와 타자를 막론하고 여러 유망주들이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무릎 인대를 다쳐 귀국하는 악재가 있었지만 강승호, 장준원이 충분히 빈자리를 메울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줬다.

LG는 2월 18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실전에 나섰다. 요미우리는 왕년의 에이스 우쓰미를 선발 출격시켰고 LG는 '이천 키드'를 대거 투입해 대등한 승부를 벌였다. 2-4로 아쉽게 패했지만 문선재, 안익훈 등이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이후에는 '이천 키드'들의 화력쇼가 이어졌다. 22일 한화전 14-11 승리, 24일 넥센전 14-10 승리, 26일 주니치 2군전 3-2 승리, 27일 SK전 0-0 무승부, 28일 주니치전 10-5 승리, 29일 KIA전 10-1 승리 등 5연승을 내달리며 3경기서 두 자릿수 득점을 뽑았다.

특히 가장 취약한 포지션 중 하나로 꼽혔던 2루는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정주현 눈에 띄게 성장한 타격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넥센전 연타석 홈런, 주니치전 홈런 포함 멀티히트 등 장타력까지 과시했다. 이에 자극을 받은 손주인 역시 KIA전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선의의 경쟁에 불을 지폈다.

투수 중에는 이준형이 단연 돋보였다. 지난 시즌 kt에서 트레이드돼 LG 유니폼을 입은 이준형은 애리조나 1차 캠프가 종료될 때까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오키나와 실전을 통해 급부상했다. 깔끔한 투구폼을 바탕으로 140km/h 중후반에 이르는 빠른 공을 묵직하게 꽂아 넣었다. 2경기서 7⅔이닝을 소화하며 단 1실점만 했다.

한편 LG는 4일까지 훈련을 이어간 뒤 5일 한국으로 돌아온다. 8일부터는 광주서 KIA와의 2연전으로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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