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외각과 높이의 '시간차 조화'로 삼성 잡았다

잠실실내체=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3.0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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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득점을 만들어내며 팀 승리를 이끈 이정현. /사진=KBL 제공





안양 KGC 인삼공사가 서울 삼성 썬더스를 잡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세 시즌 만에 오른 4강 무대다. 자신들의 장점인 외각포에 더해 높이에서도 힘을 낸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KGC는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5-83으로 승리했다.

지난 2012-2013 시즌 이후 3시즌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한 KGC는 안양에서 열렸던 1-2차전을 모두 승리했다. 완전히 기세가 오른 모양새였다. 하지만 지난 2월 29일 있었던 3차전에서 패하며 분위기가 꺾였다.

하지만 KGC는 이날 4차전을 잡아내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012-2013 시즌 이후 세 시즌 만에 오른 4강 무대다. 이제 KGC는 7일부터 1위 전주 KCC와 4강전을 치른다.


이날 KGC는 찰스 로드(31, 200cm)가 17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을 올렸고, 마리오 리틀(30, 190cm)이 16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이정현(29, 189cm)이 24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세근(29, 200cm)은 득점은 적었지만(6점), 8리바운드를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엎치락뒤치락 하는 경기 끝에 따낸 승리다. 일단 시작은 외각포였다. 앞선 세 경기에서 평균 11개의 3점슛을 꽂아 넣었던 KGC는 이날도 전반 외각의 힘을 여실히 선보였다. 높이에서는 뒤졌지만,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여기 있다.

이날 KGC는 전반에만 무려 7개의 3점포를 성공시켰다. 14개 시도 7개 성공으로 성공률도 50%에 달했다. 무시무시한 화력이었다. 높이에서는 리바운드 개수 11-24로 크게 뒤졌지만, 외각의 힘으로 우위를 보일 수 있었다.

후반 들어서는 외각의 힘이 다소 약해졌다. 3쿼터에서는 단 하나의 3점포도 들어가지 않았다. 4쿼터에서도 이정현이 귀중한 3점슛 한 방을 성공시키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후반에는 KGC의 높이가 힘을 발휘했다.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렸던 로드가 힘을 낸 가운데 오세근(29, 200cm), 양희종(32, 194cm) 등이 리바운드에 가담하며 삼성과 대등한 싸움을 펼쳤다. 오히려 4쿼터에서는 리바운드에서 오히려 우위를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KGC는 착실히 점수를 쌓았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이날 경기 전 이상민 감독은 "앞선 세 경기에서 KGC에 경기당 평균 11개의 3점슛을 내줬다. 이것을 막아야 한다. 우리가 인사이드는 강하기 때문에, 상대 강점인 외각을 줄여야 한다. 우리 선수들도 3점슛을 많이 맞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삼성은 KGC의 외각은 어느 정도 봉쇄하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KGC가 곧바로 태세를 바꾸며 삼성을 잡았다. 결국 외각과 높이의 조화를 보인 KGC가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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