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억 듀오' 윤길현-손승락, 마침내 실전서 첫 동반 출격

울산=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3.0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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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98억 듀오'가 실전에서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각각 4년 38억 원, 4년 60억 원에 롯데 유니폼을 입은 윤길현과 손승락이 시범경기에 동반 출격했다.


윤길현과 손승락은 9일 울산 문수구장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 각각 8회와 9회에 등판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가운데 8회를 책임진 윤길현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의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다만 손승락은 수비 실책 등이 겹치는 바람에 아쉽게도 2실점을 기록, 동점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동안 롯데의 고질적인 약점은 불펜이었다. 수많은 선수들이 뒷문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물론 이들 중에서 1~2시즌 정도 반짝했던 선수들도 물론 있었으나 꾸준히 제 몫을 해준 선수는 드물었다. 결국 도약을 노린 롯데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윤길현과 손승락을 영입, 뒷문을 보강하겠다는 초강수를 던졌다. 외부에서 불펜 투수를 수혈했던 적이 드물었던 만큼 롯데의 결정은 그만큼 많은 주목과 기대를 받았다.

어느덧 롯데에 합류한지 3개월이 지난 가운데, 두 선수는 시범경기를 통해 나란히 마운드에 올랐다. 먼저 마운드에 오른 윤길현은 인상적인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팀이 2-0으로 앞선 가운데 8회 등판한 윤길현은 최승준(삼진), 이대수(우익수 뜬공), 박정권(중견수 뜬공)을 나란히 범타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막아냈다.


다만 손승락은 조금의 아쉬움을 남겼다. 팀이 2-0으로 앞선 가운데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은 선두타자 김강민을 공 4개 만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후속 타자 김재현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줬고, 이재원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이 타구를 강동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바람에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유서준에게 1타점 적시타, 정의윤에게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하며 2-2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위안을 삼을만한 점은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더군다나 수비의 실책이 아니었더라면 투구를 깔끔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었던 만큼 결과에 큰 비중을 두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었다. 결과가 아주 깔끔하진 않았다. 그래도 롯데는 9회말 터진 김주현의 끝내기 솔로 홈런을 통해 '98억 듀오'가 처음으로 동반 출격한 경기를 승리를 장식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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