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끈해진 LG, 팀배팅으로 득점력 극대화

울산=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03.1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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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내내 빈타에 허덕였던 LG 트윈스의 공격력이 한층 집요해졌다.

LG는 1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서 8-5로 역전승했다. 홈런이 터지거나 장타가 쏟아지는 등 시원 시원한 장면이 많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팀배팅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지난해 LG의 가장 부족했던 부분이었는데 이날만큼은 뽑을 점수는 어떻게든 뽑는 끈질김을 과시했다.


4-4로 맞선 7회초 LG는 희생타 2개로 역전에 성공했다. 무사 1, 3루에서 유강남이 중견수 방면 깊은 희생플라이를 쳐내 3루 주자 김용의를 불러들였다. 1사 1루로 다소 분위기가 가라앉자 이천웅이 도루를 감행해 득점권에 포진했다. 이천웅은 윤길현의 폭투를 틈타 3루까지 갔다. 1사 1, 3루서 안익훈이 다시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뽑았다. 득점권에서 안타 하나 없이 2점을 추가했다.

동점타 역시 안타는 아니었다. 3-4로 뒤진 6회초 정주현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살아 나갔다. 무사 3루에서 박용택은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내야에 땅볼을 굴려 정주현이 여유 있게 들어올 수 있도록 했다.

8회초 추가득점 장면 역시 팀배팅으로 만들어졌다. 6-5로 쫓기던 8회초 1사 2루서 황목치승은 밀어치는 데 주력하며 타구를 우측으로 보냈다. 공교롭게도 전진해 있던 롯데 외야진 사이로 공이 흐르며 우중간을 완전히 꿰뚫게 됐다. 적시 3루타로 이어졌다. 김용의의 볼넷으로 1, 3루가 됐고 이 기회를 잡은 이천웅 또한 침착하게 공을 잡아 당겨 2루 앞 땅볼을 만들어 냈다. 1루 주자 김용의가 발이 빨라 병살 위험은 낮았고 3루에 있던 황목치승이 득점하기에는 충분했다.


이 외에도 LG는 이날 적극적으로 뛰었다. 도루자가 3개나 될 정도로 객사가 많았으나 시범경기인 만큼 과감한 시도는 계속됐다. 2회초 정성훈이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지만 3회초에도 임훈, 정주현이 연속해서 도루를 감행하다 실패했다. 그럼에도 LG는 7회초, 8회초에 결국에 도루를 성공시켜 추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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