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챔프전 뜻 깊다.. 챔프전 80~90점 나올 것"

고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3.1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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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밑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이승현. /사진=KBL 제공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울산 모비스 피버스를 잡고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이제 오리온은 14시즌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오리온의 승리에는 골밑에서 힘을 내준 이승현(24, 197cm)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오리온은 1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76-59로 승리했다.

앞서 울산에서 열린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승리하고 홈인 고양으로 돌아온 오리온은 이번에도 승리를 따내며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갔다. 팀 통산 세 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며, 지난 2002-2003 시즌(당시 준우승) 이후 13년 만에 밟는 챔피언결정전 무대다.

이날 이승현은 36분 9초를 뛰며 8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기록은 아니다. 하지만 모비스의 빅맨 아이라 클라크(41, 200cm)와 커스버트 빅터(33, 190cm), 함지훈(32, 198cm)을 상대로 한 치도 밀리지 않으며 팀 승리를 도왔다. 경기 후 추일승 감독도 "이승현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경기 후 이승현은 "프로 입단 두 시즌 만에 챔프전에 진출하게 됐다. 뜻 깊게 생각한다. 그리고 3연승으로 끝내서 앞으로 시간이 있다. 체력적으로 잘 준비해서 챔프전에서 좋은 경기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수비 위주의 시리즈에 대해서는 "우리가 센터는 없지만, 장신 포워드들이 많기 때문에 스위치 디펜스를 잘 한다면 자신 있었다. 모비스가 공격할 때 수비가 잘 된 것 같다. 그것이 우리가 3연승을 한 원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 모비스가 수비가 워낙 좋아서, 우리 공격이 뻑뻑하다. 오히려 수비에 집중했고, 잘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KCC가 올라올 경우 하승진을 막아야 한다는 말에는 "경기를 봤는데, (하)승진이 형이 페이크 이후 발 빼서 올려놓는 것을 처음 봤다. 몸이 너무 좋다. 웨이트가 엄청 좋아졌다. 6라운드에서도 막는데 고전을 했다. 감독님이 어떤 지시를 할지 모르겠지만, (하)승진이 형 체력을 빼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트랜지션 상황에서 많이 뛰어다니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공략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KGC나 KCC 모두 공격에 강하다는 말에는 "우리는 잭슨이나 헤인즈 옵션에, 슈터들이 있다. 이것이 가장 장기다. 공격적에서는 KGC든 KCC든 밀리지 않을 것 같다. 어느 팀이 올라오든 80~90점대 득점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분석했다.

이날 경기에서 공격 시너지가 나온 것 같다는 말에는 "챔프전은 '10점 이상 이긴다'이런 것은 없을 것 같다. 작은 움직임 하나가 승패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한다. 좌우할 수도 있다. 빠른 농구를 하자고 생각해서 속공을 많이 뛰었다.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이런 작은 생각들이 변수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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