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욱 역전 스리런' NC, 두산에 '0:8→11:8' 대역전극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3.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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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에 8회말 터진 김성욱의 역전 스리런 홈런을 앞세워 대역전승을 거두고 시범경기 2연승을 내달렸다.


NC는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경기 중반까지 투수진의 부진 속에 0-8로 끌려갔다. 그러나 6회와 7회 각각 4점씩을 뽑아내며 8-8 동점을 만들었고, 8회말 공격에서 김성욱의 역전 스리런 홈런을 통해 11-8로 경기를 뒤집으며 승리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2승 4패를 기록하게 됐다. 두산은 1승 1무 3패로 KIA 타이거즈, 넥센 히어로즈와 함께 공동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타선의 활약이 돋보였다. NC에서는 중심 타선에 배치된 나성범(3타수 1안타 2타점), 테임즈(4타수 1안타 1타점), 박석민(3타수 1안타 2타점)이 나란히 2타점씩을 기록했다. 교체 멤버로 경기 중반 출전한 김종호도 2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팀 공격에 힘을 보탰고, 김성욱은 역전 스리런 홈런을 비롯해 2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투수진에서는 스튜어트(4이닝 2실점), 정수민(4실점), 민성기(1이닝 1실점), 박준영(1이닝 1실점)이 실점을 기록했으나, 7회부터 던진 최성영(1이닝 무실점), 박민석(1이닝 무실점)이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으며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마무리로 등판한 임정호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대역전극의 방점을 찍었다.

두산은 선발 장원준이 4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이어 등판한 노경은(2이닝 4실점), 김강률(⅔이닝 4실점), 이현호(⅔이닝 1실점), 조승수(⅓이닝 2실점)가 모두 실점을 기록하며 허무하게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NC는 박민우(2루수)-이종욱(중견수)-나성범(우익수)-테임즈(1루수)-박석민(3루수)-이호준(지명타자)-손시헌(유격수)-윤병호(좌익수)-김태군(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축했고, 재크 스튜어트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민병헌(우익수)-에반스(1루수)-양의지(포수)-홍성흔(지명타자)-오재원(2루수)-국해성(우익수)-허경민(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로는 좌완투수 장원준이 나섰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두산은 1회초 정수빈이 볼넷을 얻어낸 뒤 김재호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정수빈의 2루 도루, 민병헌의 볼넷을 묶어 1사 1, 2루 찬스를 잡았고, 에반스의 1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선취점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찬스는 계속됐다. 두산은 양의지가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며 1사 만루 기회를 얻어냈다. 그러나 홍성흔이 병살타를 때리는 바람에 아쉽게도 추가점을 뽑아내지는 못했다.

두산은 첫 공격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3회초 공격에서 또 한 점을 달아났다. 두산은 선두 타자 김재호가 안타를 때려낸 뒤 2루 도루 실패로 물러났지만, 민병헌의 좌전안타, 스튜어트의 폭투, 에반스의 적시타를 묶어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두산은 5회와 6회 공격을 통해 멀찌감치 달아났다. 5회초 김재호의 우전 안타, 민병헌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은 두산은 에반스, 양의지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더했다. 이어 대타 오재일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까지 때려내며 스코어를 7-0으로 만들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두산은 6회초 선두 타자 정수빈의 솔로 홈런을 더해 점수 차를 8점으로 만들었다. NC의 공격이 네 차례나 남아있었지만, 사실상 승기는 두산 쪽으로 넘어오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6회말부터 NC의 반격이 시작됐다. NC는 6회말 김종호의 2루타, 나성범의 볼넷 등으로 2사 1, 2루 찬스를 잡았고, 테임즈의 중견수 방면 3루타를 통해 2점을 만회했다. 이어 박석민이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점수 차를 4점으로 좁혔다.

NC의 거센 추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NC는 7회말 공격에서 강민국의 우전 안타, 김종호의 투런 홈런을 통해 6-8까지 쫓아갔다. 그리고 지석훈의 내야 안타와 김성욱의 2루타를 묶어 1사 2, 3루 찬스를 마련했고, 나성범의 2타점 적시타를 통해 경기를 8-8 원점으로 돌려세웠다.

기세를 한껏 끌어올린 NC는 8회말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NC는 선두 타자 강민국의 3루타, 김종호의 몸에 맞는 볼을 묶어 1사 1, 3루 기회를 마련했다. 다만 여기서 지석훈이 3루수 땅볼을 때려 3루 주자 강민국이 아웃되는 바람에 허무하게 기회가 날아가는 듯 했다. 그러나 NC는 김성욱이 두산의 조승수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끝내 11-8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NC는 9회초에 마무리 임정호를 마운드에 올렸고, 실점 없이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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