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극' NC, 시범경기 투수진 난조는 아쉬움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3.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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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투수진의 난조는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았다. 아직까지 시범경기 초반이라 큰 의미를 두기 어려운 점도 있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모아진다.


NC는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0-8로 뒤지다가 끈질긴 추격전을 벌인 끝에 11-8의 짜릿한 대역전승을 거뒀다.

타선의 활약은 분명 고무적이었으나, 투수진의 난조는 아쉬웠다. 경기 후반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잘 묶었지만, 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 재크 스튜어트(30)를 비롯한 계투진의 부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스튜어트는 이번 두산전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이었다. 지난 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섰던 스튜어트는 1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투구내용이 좋지 못했지만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만큼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두산전에서도 부진은 계속됐다.


이날 스튜어트는 4이닝 동안 66구를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1사구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누상에 내보냈던 주자가 9명일 정도로 투구내용은 안정감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 물론 내보낸 주자 수에 비해 실점이 적었다는 점에서 위기관리 능력이 좋았다고 볼 수도 있었지만, 전반적인 투구 내용은 합격점을 주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스튜어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정수민(3피안타 1볼넷 4실점), 민성기(1이닝 1실점), 박준영(1이닝 1실점) 등 젊은 투수들도 계속해서 실점을 내주는 등, 아쉬움이 남는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NC 투수진은 비단 이날 경기뿐만 아니라 앞선 경기에서도 기대와는 다소 거리가 먼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NC 투수진은 스튜어트가 무너졌던 삼성과의 시범경기 첫 경기(8일)에서 5점을 내준 뒤, 9일 삼성전에서는 10실점, 10일과 11일 열린 LG 트윈스전에서도 각각 6점과 4점을 내줬다. 이어 12일 두산전에서는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무려 7점을 내주는 등,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1위 팀(4.26)의 명성이 무색한 모습이었다. 특히 두 차례 등판에서 무너진 스튜어트를 비롯해 해커(2⅔이닝 6실점), 이재학(3이닝 3실점), 이민호(3이닝 3실점), 강장산(3이닝 3실점), 김선규(2⅓이닝 3실점) 등 주축 투수들의 페이스가 좋지 못하다는 점은 분명히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 막 시작한 시범경기인 만큼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남은 시범경기 기간 동안 페이스를 끌어올리지 못할 경우, 우려 속에 정규시즌에 돌입해야 하는 만큼 부담감은 더욱 커질 수도 있다. 시범경기 초반 집단 난조를 겪고 있는 NC 투수진이 언제쯤 정상궤도에 오른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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