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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호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신명호가 3점슛을 넣으면 KCC 승리 확률이 높아진다?
신명호가 승리를 부르는 3점슛으로 전주 KCC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도왔다. '신명호가 3점슛을 넣으면 KCC가 승리한다'는 우스갯소리를 정말로 실현했다.
신명호는 13일 안양 KGC와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서 3점슛 2개로 6점을 기록했다. 신명호의 3점슛은 모두 1쿼터에 나왔다. 신명호의 3점슛을 통해 KCC는 경기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첫 단추를 잘 꿴 KCC 경기 내내 KGC를 압도하면서 113-92 대승을 거뒀다.
농구 팬들 사이에서 신명호의 3점슛은 관심거리다. 신명호의 3점슛이 들어간 날 KCC가 승리한 날이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명호의 3점슛이 나온 정규시즌 14경기서 KCC는 10승4패를 기록했다. 승률로 따지면 71.5%다. 이는 정규리그 KCC가 기록한 승률 66.7%(36승18패)보다 높다.
신명호의 3점슛이 들어가는 날 KCC가 승리를 거두는 것은 나름 이유가 있어 보인다. 신명호는 KBL에서도 손꼽히는 수비 전문 선수다.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 '에이스'를 철통 방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뒤집어 말하면 공격력은 좋지 않다. 올 시즌 신명호는 평균 1.9점 1.7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은 18.1%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상대는 신명호를 수비하는데 크게 집중하지 않는다. 수비를 하되 비교적 떨어져 골밑이나 다른 선수들의 함정 수비를 준비하는 작전을 펼친다. 신명호의 슛을 그만큼 견제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신명호의 3점슛이 터지면 상대 입장에서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KCC 입장에서는 신명호의 3점슛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추승균 감독은 4차전 경기 후 "명호의 슛 밸런스가 좋아졌다. 초반 명호의 3점슛이 들어가면서 상대 수비가 흔들렸다. 명호가 챔피언결정전에서 하나라도 넣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명호가 3점슛을 넣으면 KCC 승리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상대는 안드레 에밋, 전태풍, 김태술, 김효범 등 화려한 앞선을 보유하고 있는 KCC를 막는데 골머리를 앓는다. 여기에 신명호가 3점슛으로 힘을 보태면 상대는 더욱 어려움에 처할 수밖에 없다. 신명호의 3점슛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