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고척] '장시윤 끝내기' 넥센, 롯데에 9회말 역전승

고척=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3.2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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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윤(23, 넥센 히어로즈). /사진=뉴스1





넥센 히어로즈가 패배 위기에서 벗어나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를 끝내기 승리로 장식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넥센은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3-5로 뒤진 9회말 상대 마무리 손승락에게 2점을 뽑아내며 5-5 동점을 만든 뒤, 2사 1, 2루에서 터진 장시윤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6-5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에서는 대니 돈이 3타수 3안타 1득점, 이택근이 투런 홈런 한 방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3타점으로 선전했다. 이어 9회말에는 중하위 타선이 대거 3점을 뽑아내며 끝내기 역전승의 방점을 찍었다.

투수진은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투수진에서는 선발 양훈(4⅔이닝 3실점), 마정길(1이닝 1실점), 오재영(⅓이닝 무실점), 김정훈(1이닝 무실점), 김택형(1이닝 무실점), 김세현(1이닝 1실점)이 차례로 마운드를 책임졌다.


롯데에서는 손아섭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손아섭은 솔로 홈런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이밖에 김문호가 4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 짐 아두치가 솔로 홈런 한 방을 기록하며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투수진에서는 선발 고원준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고, 이성민(1이닝 무실점), 정대현(⅓이닝 무실점), 이명우(⅔이닝 무실점), 윤길현(⅔이닝 무실점), 이정민(⅓이닝 무실점)이 8회까지 잘 막아냈지만, 마무리 손승락(⅔이닝 3실점)이 무너지며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넥센은 서건창(2루수)-고종욱(지명타자)-이택근(우익수)-대니돈(좌익수)-김민성(3루수)-윤석민(1루수)-주효상(포수)-김하성(유격수)-임병욱(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롯데는 손아섭(우익수)-김문호(좌익수)-황재균(3루수)-아두치(중견수)-강민호(포수)-정훈(2루수)-박종윤(1루수)-박헌도(지명타자)-오승택(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 넥센 이택근 선제 투런-롯데 손아섭, 아두치 솔로포로 맞불

선취점은 넥센의 몫이었다. 넥센은 1회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 서건창의 2루타, 이택근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2-0 리드를 잡았다. 이택근은 1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롯데 선발 고원준을 상대의 초구(138km/h 직구)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비거리 120m)으로 연결시켰다. 선발로 나선 양훈도 1회 2루타 한 방을 맞았지만, 실점 없이 2이닝을 잘 막아냈다.

하지만 롯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홈런으로 선취점을 내준 롯데는 똑같이 홈런포로 맞불을 놓았다. 1회 선제 투런을 맞은 고원준이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가운데, 롯데는 3회초 공격에서 손아섭이 추격의 솔로 홈런을 작렬시키며 점수 차를 좁혔다. 손아섭은 팀이 0-2로 뒤진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훈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 2볼의 볼카운트를 만든 뒤, 5구째에 들어온 포크볼(125km/h)을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비거리 115m)를 그려냈다. 이어 4회초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아두치가 양훈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비거리 125m)을 작렬시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세웠다.

▲ 앞서나간 넥센-역전에 성공한 롯데

2-2 동점이 된 가운데, 넥센은 4회말 공격을 통해 다시 리드를 잡았다. 넥센은 선두 타자 대니 돈의 2루수 방면 내야 안타, 김민성의 좌전 안타를 묶어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윤석민이 3루수 방면 땅볼을 때렸지만, 롯데 2루수 손용석이 병살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1루에 악송구를 범했고 그 사이 3루 주자 대니 돈은 무사히 홈을 밟았다.

그러나 롯데는 5, 6회 공격을 통해 동점과 역전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2-3으로 뒤진 5회초 공격에서 2사 이후 김문호의 1루수 방면 내야 안타, 황재균의 좌전 안타, 아두치의 볼넷을 묶어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가 양훈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마정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경기를 3-3 원점으로 돌려세웠다.

분위기를 끌어 올린 롯데는 6회초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오승택의 2루타로 2사 2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손아섭이 마정길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좌완 오재영에게 1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마침내 리드를 잡았다.

▲ 저력의 넥센. 9회 3-5에서 짜릿한 역전승

타선이 경기를 뒤집은 가운데, 6회부터는 불펜진이 넥센 타선을 밀봉했다. 시작은 이성민이었다. 고원준에 이어 6회말 마운드에 오른 이성민은 1이닝 동안 공 11개만 던져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어 7회에는 정대현과 이명우가 각각 ⅓이닝, ⅔이닝씩을 책임지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갔다.

8회 역시도 무난했다. 롯데는 8회 마운드에 오른 윤길현이 ⅔이닝을 잡은 뒤 타구에 오른발 새끼발가락을 강타당하는 바람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지만, 이정민을 투입해 넥센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마지막 9회. 롯데는 9회초 공격에서 김문호의 3루타, 오현근의 1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1점을 추가한 뒤, 9회말 시작과 함께 마무리 투수 손승락을 마운드에 올렸다.

다소 불안했다. 손승락은 유재신, 장영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설상가상으로 서동욱에게 좌전 안타까지 내주며 무사 만루 상황을 맞이했다. 안타 한 방이면 동점, 장타가 나온다면 끝내기 승리까지 내줄 수도 있었다.

넥센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재현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지수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리며 1점을 쫓아갔다. 그리고 홍성갑의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고, 장시윤이 끝내기 적시타를 때려내며 역전승의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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