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삼성 주말 3연전, 만루에서 희비 엇갈렸다

부산=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4.1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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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의 주말 3연전 2번째 경기서 만루 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끈 강민호(31, 롯데 자이언츠).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우연의 일치였을까. 주말 3연전에서 만난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희비가 공교롭게도 모두 만루에서 엇갈렸다. 3연전 첫 경기에서는 삼성이 웃었다면, 2차전과 3차전에서는 롯데가 웃었다.


롯데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삼성과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황재균의 결승 투런 홈런, 6회말 만루 찬스에서 터진 정훈의 2타점 적시타 등을 묶어 5-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2연승과 함께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고, 5승 4패로 5할 승률에서 한 발짝 위로 올라서게 됐다.

3연전 첫 번째 경기는 만루 찬스를 놓치지 않은 삼성이 가져갔다. 삼성은 이날 1-0으로 앞선 2회초 2사 만루에서 터진 아롬 발디리스의 그랜드슬램을 앞세워 단숨에 점수 차를 5점으로 벌렸고, 초반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은 끝에 7-3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삼성과 마찬가지로 이날 10안타를 기록했지만, 타선의 응집력 부족 끝에 경기를 내줘야 했다.

9일 열린 2차전에서는 롯데가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설욕에 성공했다. 이날 롯데는 5회까지 3-2로 근소하게 앞서나갔다. 하지만 5회 만에 선발 전원 안타와 11안타를 때려냈음에도 불구하고 단 3점밖에 뽑지 못한 채 아슬아슬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설상가상으로 3-2로 앞선 5회말 맞이했던 무사 만루찬스에서는 문규현의 스퀴즈 번트가 실패한데 이어, 이우민이 1-2-3으로 연결되는 병살타를 때리며 대량 득점 기회를 허무하게 날려버리기도 했다.


그러나 두 번째 찾아온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3-2로 앞선 롯데는 6회말 맞이한 2사 만루 찬스에서 터진 강민호의 만루포를 통해 확실하게 주도권을 가져왔고, 7-4 승리를 거뒀다. 8회초에 강영식이 조동찬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던 만큼, 찬스에서 터진 강민호의 그랜드슬램의 영양가는 두말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이날 경기 역시 만루 찬스를 놓치지 않은 팀이 경기를 가져갔다. 웃은 팀은 롯데였다. 롯데는 3회말 터진 황재균의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3-1 리드를 잡았고, 6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나온 정훈의 2타점 적시타를 통해 승기를 굳힌 끝에 승리를 따냈다. 반면 삼성은 1회 2사 만루, 2회 2사 만루에서 단 1점밖에 뽑지 못하는 등, 두 번이나 찾아온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결국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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