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앞둔 '캡틴아메리카:시빌 워' 예습할 것들②

[★리포트]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6.04.11 10:56 / 조회 : 5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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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포스터


DC 히어로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이 개봉 2주차를 거치며 썰물처럼 화제가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제 관객들의 시선은 마블 히어로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로 쏠리고 있다. 개봉을 아직 3주 정도 가량 남은 상황에서도 이 영화에 대한 숱한 이야기들은 끊이지 않는다.


이제 곧 DC 덕후(한 분야에 열성적인 사람을 일컫는 일본어 오타구를 한국식으로 표현한 조어)가 아닌, 마블 덕후가 등장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주요 변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를 둘러싼 주요 배경과 등장 인물을 한 번쯤은 짚어봐야 할 것이다.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는 캡틴 아메리카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다. 이미 앞서 '퍼스트 어벤져'와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를 통해 2차례나 캡틴 아메리카를 둘러싼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 두 작품과 관련한 부분 외에도 곧 나오게 될 '어벤져스3:인피니티 워' 등 주변 이야기들을 알아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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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왼쪽), 레드 스컬의 모습 /사진='캡틴 아메리카:퍼스트 어벤져' 스틸


◆ 캡틴 아메리카의 시작, 퍼스트 어벤져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시작은 바로 '퍼스트 어벤져'다. 2011년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퍼스트 어벤져'는 조국인 미국을 위해 군 입대한 주인공 스티브 로저스가 슈퍼 솔저 프로젝트에 스카우트돼 캡틴 아메리카로 탄생하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이다.

스티브 로저스는 조국을 위해서라면 한 몸을 바칠 준비가 돼 있는 캐릭터. 하지만 몸이 너무 허약해 군 입대조차 통과하기가 어려웠지만 포기를 모르는 근성을 인정 받아 결국 슈퍼 솔저가 될 기회도 얻게 된다. 체스터 필립스 대령이 던진 가짜 수류탄을 보고 온몸으로 막으려는 행동이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하게 된다. 스티브 로저스는 하워드 스타크와 에이브러햄 어스킨 박사의 특수 시술을 받고 인간을 초월하는 신체 능력을 갖게 되면서 캡틴 아메리카로 성장한다.

한편 독일의 총통 아돌프 히틀러 밑에서 심층 과학 부서인 하이드라를 이끄는 요한 슈미트(레드 스컬)는 세계를 지배할 계획을 물밑에서 진행하고 있었던 상황. 여기에 독일의 한 스파이가 어스킨 박사를 죽이고 슈퍼 솔져 용액을 갖고 달아난다. 슈퍼 솔져 프로젝트는 중단되고 후퇴하게 됐다. 이후 조국을 구하기 위해 야심찬 계획을 가지던 스티브 로저스는 미국 정부로부터 "전방 공연에나 나가라"며 연예인 취급을 받게 되며 좌절하고 만다. 이 와중에 자신의 친구였던 버키가 속한 부대가 하이드라에게 포위됐다는 소식도 듣는다. 결국 스티브 로저스는 기지를 자폭시킨 슈미트로부터 버키와 부대원들을 구하는 데 성공하고 캡틴 아메리카로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캡틴 아메리카:퍼스트 어벤져'에서는 캡틴 아메리카와 레드 스컬의 맞대결이 주요 대결 구도로 그려진다. 결국 전투에서 캡틴 아메리카는 바다 한 가운데 빠졌다 토니 스타크에 의해 다시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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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캐릭터 버키 반즈의 모습 /사진='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 스틸


◆ 조력자 버키 반즈, 그리고 윈터 솔져

버키 반즈는 스티브 로저스의 친구. 하지만 친구로만 규정할 수 없는 특별한 사이다. 그만큼 버키 반즈와 스티브 로저스의 관계는 단순하지 않다. 스티브 로저스가 캡틴 아메리카가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하이드라 세력과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인체와 인격이 모두 개조당하며 캡틴 아메리카와 대립하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버키 반즈는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에서 닉 퓨리의 차량을 폭발시키는 윈터 솔져로 등장했다. 이후 캡틴 아메리카의 끈질긴 추격으로 스티브 로저스를 만나게 된 버키 반즈는 스티브 로저스와의 기억을 이미 잃어버린 상태였다.

이미 체념한 스티브 로저스를 두들겨 패던 버키 반즈는 결국 의문만 품은 채 스티브 로저스를 호수에서 구하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이미 쿠키 영상을 통해 버키 반즈가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모습이 등장했던 터.

버키 반즈가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에서는 어떤 에피소드를 들고 나올 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블랙 팬서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것에 대한 복수로 윈터 솔져를 공격하고, 토니 스타크 역시 자신의 부모를 죽인 인물이 하이드라의 명령을 받은 버키 반즈의 소행이라고 판단하고 초인규제법을 가결 시킨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는 후문. 더 나아가 윈터 솔져가 스티브 로저스의 캡틴 아메리카를 잇는 제2대 캡틴 아메리카가 된다는 소문도 나올 정도다. 윈터 솔져의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에서의 존재감이 어떠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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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틴 아메리카:시빌워' 스틸


◆ 캡틴 아메리카 vs 아이언맨, 쟁점은 초인등록법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존재하는 슈퍼 히어로 공동체 내 일원들이 벌이는 전쟁은 이른바 초인등록법을 둘러싼 논쟁과 많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

원작에서는 어린 슈퍼히어로와 빌런들의 싸움으로 수많은 어린 학생들이 죽는 스탬포드 사건이 벌어지며 미국 의회에서 초인등록법 통과가 급물살을 타게 된다. 이후 법안 통과에 반대를 해왔던 토니 스타크도 결국 찬성으로 돌아선다.

아이언 맨은 급기야 초인등록법 통과의 당위성을 위해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공개하기에 이른다.(이 부분이 영화에서는 어떻게 전개될 지 미지수다.) 마블 시네마틱유니버스에선 초인등록법에 캡틴 아메리카의 오랜 친구이자 적으로 갈라섰던 윈터솔져도 갈등의 불씨를 지핀다.

이미 알려진 대로 아이언 맨을 지지하는 히어로는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비전(폴 베타니), 블랙 팬서(채드윅 보스만), 워 머신(돈 치들)이 합류했고, 반대파에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를 비롯해 팔콘(안소니 마키), 호크아이(제레미 레너),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 앤트맨(폴 러드)이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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