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아가씨', 69회 칸 경쟁부문..'곡성''부산행'도 칸으로(종합)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04.14 18:57 / 조회 : 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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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가씨' 스틸컷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나홍진 감독의 '곡성'은 비경쟁,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은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에 각각 초청됐다.

칸국제영화제 사무국은 14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초청작을 발표했다.

이들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를 제69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아가씨'는 칸 영화제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두고 세계 거장들과 경합을 벌이게 됐다.

'아가씨'의 초청과 함께 한국영화는 이로써 4년 만에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입성하게 됐다. 그간 한국영화는 2012년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와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이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이후 3년째 경쟁부문 진출작이 없었다.

한편 2004년 '올드보이'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를 수상했으며,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던 박찬욱 감독은 3번째로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며 '칸느박'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또 '아가씨'를 통해 박찬욱 감독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김민희, 하정우, 조진웅 그리고 신예 김태리는 모두 생애 첫 칸 레드카펫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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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곡성' 스틸컷


'아가씨' 외에도 나홍진 감독의 '곡성',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 등 여러 한국영화가 칸의 관객을 만나게 됐다.

나홍진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곡성'은 비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이에 나홍진 감독은 '추격자'(2008, 미드나잇 스크리닝), '황해'(2011, 주목할 만한 시선)에 이어 '곡성'까지 연출한 장편영화 3편으로 모두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곡성'은 한적한 시골 마을에 이상한 일본인이 찾아오면서 괴기스러운 일이 계속 벌어지자 이를 해결하려는 경찰과 박수무당의 이야기를 다룬다. 곽도원과 황정민, 천우희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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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행' 스틸컷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영화 '부산행'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이로써 연상호 감독은 2013년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으로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데 이어 '부산행'으로 두 번째 칸영화제를 찾게 됐다. 좀비가 창궐한 가운데 부산으로 가는 KTX에서 벌어진 급박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공유, 정유미 등이 출연한다.

앞서 칸국제영화제 학생 경쟁 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재학중인 박영주 감독의 단편영화 '1킬로그램'이 초청됐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는 '매드 맥스:분노의 도로'로 건재함을 알린 호주의 조지 밀러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또 제시 아이젠버그, 크리스틴 스튜어트, 블레이크 라이블리, 스티브 카렐 등이 출연한 우디 앨런 감독의 신작 '카페소사이어티'가 개막작으로 상영된다.

제69회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1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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