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이 바라보는 동아줄..이태양과 로저스

대전=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04.1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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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 감독.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이태양이 던지는 걸 봤는데 돌파구가 되겠구나 싶었다."


'최후의 보루' 마에스트리까지 무너졌다. 한화 이글스가 선발진 붕괴를 막지 못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이태양과 로저스의 복귀만을 기다리고 있다. 둘이 로테이션에만 가세한다면 해볼만 하다는 계산이다.

김성근 감독은 15일 LG전을 앞두고 "솔직하게 말하면 로테이션 계산이 되지 않는다. 예전 같으면 상대를 보고 선발투수를 배치했다. 에이스가 나오면 피해간다거나, 이날은 누구로 잡고 또 이날은 누구를 내고 계산을 했었다. 그런데 올해는 계산은 커녕 누구를 선발로 내야하는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마디로 선발 자원이 너무 부족하다는 이야기였다. 박정진의 체력 하락도 결정적이었다.


김 감독은 "작년에는 지고있어도 권혁, 박정진 투입해서 막고 역전도 많이 했다. 그런데 올해는 박정진이 연투가 안 되더라. 지난해까진 상관 없었는데 이번에 보니까 두 번째 날에는 공에 힘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고 있는데 권혁, 박정진, 정우람을 투입했다가 뒤집지 못하면 1패로 끝나는 게 아니다. 2~3경기가 날아가게 된다"고 걱정했다.

"앞쪽이 계산이 안 된다. 권혁, 정우람은 최대 4이닝이다. 박정진은 연투가 안 되고 지난해 선발과 롱맨으로 큰 역할을 해줬던 송창식은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다"라 덧붙였다.

14일 경기 도중 갑자기 어지럼증을 호소했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스트레스는 항상 있다. 당연한 거다. 그런데 이번에는 초조해졌다. 아무리 생각해도 돌파구가 없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오늘(15일) 이태양의 공을 보니까 돌파구가 되겠구나 싶었다. 불펜에서 150구를 던졌다. 12일 퓨처스리그서 엄청 얻어 맞았는데 그 경기서 뭔가 찾은 모양이다. 5월에는 로저스도 돌아온다. 4월 목표가 원래 10승 12패였는데 미달될 것 같지만 모양새가 점점 갖춰지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한화는 이날 LG에 2-18로 대패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전적 2승 10패로 승패 마진은 -8까지 곤두박질 쳤다. 잔인한 4월, 1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한화는 16일 선발투수로 윤규진을 예고했다. 김 감독이 시즌 초반부터 마주한 크나큰 고비를 어떻게 헤쳐나갈 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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