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 3점포' 민병헌, 명실상부 두산의 중심타자

수원=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4.2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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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





두산 베어스 민병헌이 천금 같은 동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두산의 7연승 행진에 앞장섰다.


민병헌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위즈와의 경기서 3번 타자 및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1-4로 지고 있던 5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3점 홈런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덕분에 두산은 13-4 대승을 거두면서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민병헌은 올 시즌 두산의 붙박이 3번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시즌 전 김현수가 메이저리그로 떠나면서 중심타선의 깊이가 얕아질 것이란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민병헌이 중심타선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김현수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고 있다.

원래 중심타자는 민병헌의 자리가 아니었다. 지난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민병헌은 두산이 자랑하는 강한 리드오프였다. 1번 타자지만 장타력까지 갖춘 민병헌은 상대팀이 까다로워하는 두산 공격의 첨병이었다.


하지만 민병헌은 지난 시즌 중반 자리를 옮겼다. 중심타선에서 힘을 발휘해야할 당시 외국인 타자 로메로가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두산은 로메로를 하위 타순으로 내리고 민병헌을 중심타자로 끌어올렸다. 민병헌은 빠르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했고 지금은 누구보다도 두산의 3번 타자에 어울리는 선수가 됐다.

민병헌은 비시즌 중심타자를 맡기 위해 근력을 향상시켰다. 또한 득점권 상황이 많아지면서 그 전보다 타석에서 더욱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15경기서 5홈런을 기록하면서 강력한 펀치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도 민병헌은 중요한 순간 동점 3점 홈런을 터트리면서 팀의 역전승에 앞장섰다. 허경민, 정수빈이 연달아 볼넷으로 출루해 1사 1, 2루가 된 상황이었다. 이때 민병헌이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민병헌은 2구째를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동점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민병헌의 공격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두산은 kt를 몰아붙였다. 그리고 6회초 대타 최주환의 역전 2점포가 나왔고 7회초 빅이닝을 만들어내면서 승리를 거뒀다. 민병헌의 결정적 한방이 경기를 뒤집는 교두보 역할을 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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