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득점+4연패' 롯데, 타순 변동 효과 없었다

광주=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5.03 21:50
  • 글자크기조절
image






타순 변동의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가 3일 광주 KIA전에서 타순에 다소 변화를 줬지만, 단 2점밖에 뽑아내지 못한 끝에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롯데는 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KIA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찬스가 여러 차례 나왔지만 이를 살리지 못한 끝에 리드를 잡는 데는 실패했고, 결국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4연패에 빠진 롯데는 12승 15패를 기록, 어느덧 승패 마진이 '-3'까지 벌어지게 됐다.

그동안 롯데는 타순 변동을 크게 가져가지 않는 팀이었다. 최근 문규현, 황재균 등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롯데는 손아섭과 김문호를 테이블세터에 배치하고 아두치, 최준석을 중심타선에 두는 등 큰 틀에서 선발 라인업을 유지해나갔다.

하지만 지난 주말 NC와의 3연전에서 올 시즌 첫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투수진의 부진도 문제였지만, 3경기에서 도합 6점밖에 뽑아내지 못한 타선의 부진은 더욱 뼈아팠다. 무엇보다 팀 타율 1위(0.288) 및 최다 안타 1위(256안타)였음에도 불구, 타선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던 만큼 어떻게 보면 연패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볼 수도 있었다.


결국 조원우 감독은 3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타순에 변동이 있음을 암시했다. 선두 타자에는 평소와 달리 손아섭이 아닌 정훈이 나섰고, 손아섭은 3번으로 이동했다. 이밖에 아두치와 최준석이 각각 4번과 5번, 6번에는 강민호, 하위 타선에는 김상호와 손용석, 문규현이 나섰다. 2번으로 나선 김문호와 강민호, 문규현을 제외한다면 다수의 타자들이 본래 타순과는 다른 자리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롯데 타선은 KIA 선발 헥터에 꽁꽁 묶이며 7회까지 단 한 점밖에 얻지 못했다. 그 1점도 2회초 터진 최준석의 솔로 홈런 한 방이었다.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롯데는 1회초 2사 2루, 2회초 무사 1, 2루, 6회초 2사 1, 2루 등 헥터를 상대로 총 세 차례나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이 찬스 중 단 한 번도 적시타가 터지지 않는 바람에 6회말까지 1-3으로 끌려가야 했다. 이밖에 8회초에는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아두치, 최준석이 나란히 내야 땅볼을 때리는 데 그치며 1점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이 1점도 KIA 유격수 강한울의 실책으로 나온 것으로, 시원시원한 적시타는 끝내 마지막까지 터지지 않았다. 결국 공격에서 헤맨 롯데는 KIA에게 경기를 내주며 4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투수진이 안정됐다는 평가가 있지만, 롯데는 공격의 팀이다. 최근 들어 좀처럼 터지지 않는 타선과 부족한 응집력이 언제쯤 발휘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