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시타+연결고리' 한화 로사리오, 3번 최적화 완료

대전=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5.1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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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윌린 로사리오(27)





3번 타순이 입맛에 딱 맞는 것일까.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27)가 3번 타자로 출전한 세 번째 경기에서도 멀티히트를 신고했다. 적시타를 때려낸데 이어, 중심타선으로 찬스를 이어주는 등 3번 타순에 대한 최적화가 완료됐다는 느낌을 줄 정도였다.


로사리오는 1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4차전에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로사리오는 주로 5번, 6번 타순으로 대부분의 타석을 소화했다. 먼저 5번 타자로 나섰을 때의 성적은 별로 좋지 못했다. 로사리오는 올 시즌 5번 타순에서 타율 0.194(31타수 6안타), 1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기대를 모은 홈런은 단 한 방도 쏘아 올리지 못했고, 장타는 2루타 2방에 불과했다.

6번 타순에서는 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로사리오는 6번 타자로 나섰을 때 타율 0.357(42타수 15안타), 2홈런 8타점으로 5번 타순에 있을 때에 비해 보다 나은 생산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순도만 놓고 본다면 3번으로 나섰을 때의 위력이 더욱 뛰어났다.


로사리오는 앞선 kt wiz와의 2경기에 3번 타자로 출전해 타율 0.500(8타수 4안타), 2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표본은 적었지만 홈런과 타점 개수만 놓고 본다면 다른 타선에 위치했을 때보다 생산력은 가장 좋다고 볼 수 있었다. 또한 4안타 중 장타가 3개(2홈런, 2루타 1개)일 만큼, 장타력 측면에서도 가장 뛰어난 모습이었다.

3번 타자로 처음 나선 지난 7일 kt전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팀은 10-17로 졌지만, 로사리오는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투런 홈런 한 방을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튿날 경기에서는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점 홈런 한 방을 포함, 4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3번 타순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11일 NC전에서도 존재감은 대단했다. 로사리오는 0-1로 뒤진 1회말 무사 1, 2루 찬스에서 NC 선발 스튜어트를 상대로 깔끔한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팀이 3-1로 앞선 2회말 2사 1루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전 안타를 때려 4번 타자 김태균에게 2사 1, 3루 찬스를 이어줬다. 여기서 김태균은 1타점 적시타를 작렬시켜 로사리오가 연결해준 찬스를 살리는데 성공했다.

로사리오는 이후 두 타석에서는 범타를 때리는데 그쳤다. 하지만 팀이 6-5로 앞선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최근 활활 타오르고 있는 장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그동안 한화는 타순을 구성하는데 있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로사리오가 3번 자리에서 순조롭게 적응함에 따라, 공격력 측면에서 조금은 더 뛰어난 생산력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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