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린드블럼, 우취 아쉬웠나? 빗 속에 추가 투구 '열정'

울산=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05.2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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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린드블럼.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린드블럼이 비를 맞으며 혼자서 공을 더 던져 '우천 취소'의 아쉬움을 달랬다.


린드블럼은 24일 오후 6시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2016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는 비 때문에 취소됐다. 끝까지 경기장에 남아있던 린드블럼은 취소가 결정되자 실전을 방불케 하는 투구로 몸을 푼 뒤 퇴근했다.

이날 중부지방은 오전에 대부분 비가 그쳤으나 마산, 울산, 대구 등 경남지역은 비구름이 걷히지 않았다. 특히 울산은 빗줄기가 가늘어졌다가 굵어지기를 반복하며 경기 감독관과 '밀당'을 펼쳤다. 하지만 비 예보가 밤 늦게까지 있었고 이미 오전부터 멈추지 않고 비가 내렸던 터라 임채섭 감독관은 오후 5시 일찌감치 취소 결정을 내렸다.

그라운드서 타격 훈련을 하던 롯데 선수들은 4시 30분 쯤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하자 모두 철수했다. 원정팀인 LG는 펑고와 캐치볼, 런닝만 간단하게 실시했다.


그런데 5시가 가까워오자 린드블럼이 1루 쪽 더그아웃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미 선수단에 취소 결정이 통보된 후였다. 그럼에도 린드블럼은 모자도 쓰지 않은 채 포수를 앉혀놓고 수 차례 공을 던지다가 들어갔다.

이를 본 양상문 감독은 "컨디션을 다 맞춰놨는데 아쉬울 수도 있다. 또 최근에 잘 던지지 않았나"라 말했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9경기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5.27을 기록 중이지만 최근 페이스가 좋다.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6일 두산전 7⅓이닝 무실점, 12일 넥센전 6⅔이닝 무실점으로 연승을 달렸다. 특히 한창 좋지 않았던 4월 13일에 LG를 만나 4⅓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바 있었기에 설욕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을 것이다.

다행인지 롯데는 25일 선발투수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린드블럼을 예고했다. LG 또한 이준형을 그대로 내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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