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조짐' LG 코프랜드, 롯데전 관전포인트 3

울산=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05.2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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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코프랜드. /사진=LG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새 외국인투수 스캇 코프랜드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즌 두 번째 승리에 도전한다. 초반 부진을 극복하며 최근 두 차례 등판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번 롯데전이 중요하다.


▲좌타자 상대 몸 쪽 승부

LG 코프랜드는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높다. 우타자 상대로는 0.159에 그치지만 좌타자 상대로는 0.359다. LG 양상문 감독은 "코프랜드의 주무기가 싱커다. 우타자에게는 몸쪽으로 파고들어 파울 유도가 많다. 하지만 좌타자에게는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볼이다 보니 볼카운트 싸움에서 불리해진다"고 원인을 진단한 바 있다.

또한 우투수가 좌타자를 요리하는 데 자주 쓰이는 체인지업도 코프랜드는 잘 던지지 않는다. 강력한 좌타자가 즐비한 NC와 삼성을 만나 크게 고전했던 이유다.


결국 싱커로 해답을 스스로 찾아야 하는데 지난 넥센전서 실마리를 풀었다. 바깥쪽이 아니라 몸쪽을 택했다. 서건창, 대니 돈, 채태인 등을 상대로 과감하게 직구와 싱커를 몸쪽으로 붙였고 커브를 떨어뜨려 헛스윙을 유도했다.

▲롯데 타순, 코프랜드 상대 변화 있을까

롯데의 주력 좌타자는 손아섭, 아두치, 김문호 등이다. 25일 경기에는 1, 2, 3번으로 나섰다. 중심에는 최준석, 김상호, 강민호, 황재균 등 우타자가 배치됐다. 코프랜드를 흔들기 위해서는 중심에 우타자만 있어서는 어렵다.

지난 14일 코프랜드에 첫 승을 헌납했던 SK가 우타자 위주의 라인업을 꾸렸었다. 좌타자 이명기, 박재상으로 테이블세터를 구성했는데 3번부터 7번까지 최정, 정의윤, 이재원, 고메즈, 최승준 전부 우타자였다. 중심 좌타자 박정권이 컨디션 난조로 빠진 탓이었다.

코프랜드가 우타자에 특히 강하기 때문에 중간에 좌타자가 섞여있지 않으면 초반에 흔들리더라도 1~2이닝을 쉽게 넘기며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이를 고려한다면 손아섭이나 아두치가 중심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1회, 3회 실점 많은 코프랜드, 패턴 극복할 수 있나

코프랜드는 1회와 3회 피안타율이 4할을 넘는다. 1회에 0.429, 3회에 0.409다. 1회 상위 타순에 난타를 당하며 실점한 뒤 2회 하위타선을 잘 막고 3회에 다시 상위타순을 만나 추가실점하는 패턴이었다. 올 시즌 다섯 차례 등판에서 3회에 실점하지 않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1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적도 딱 한 번이다. 다섯 번 중 네 번이나 1회와 3회에 실점했다.

코프랜드는 올 시즌 1승 1패 평균자책점 7.03으로 인상적이지 못한 성적을 기록 중이지만 20일 넥센전에 시즌 최고 투구를 펼쳤다. 리그 적응을 마쳐가는 단계로 보여졌으나 그런 투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안심할 수 있다. 좌타자와 우타자 균형이 수준급인 롯데 타선은 좋은 시험대가 될 것이다. 코프랜드가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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