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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등판에서 쓴맛을 본 레온.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이날 혹독한 데뷔전을 치른 아놀드 레온(28)에 대해 언급했다.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는 평가다.
삼성은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투타에서 밀리며 2-9로 패했다.
무엇보다 선발로 나선 레온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레온은 5이닝 1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8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셈이 됐다. 레온이 부진하면서 팀도 패하고 말았다.
결과는 좋지 못했지만, 공 자체는 괜찮았다. 최고 151km의 강속구를 뿌렸고, 140km 후반의 속구를 지속적으로 던졌다. 최저 구속이 142km였을 정도다. 여기에 슬라이더-커터-커브-투심 등 다양한 공을 뿌렸다. 커브와 슬라이더의 각도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제구였다. 물론, 탄착군이 형성되지 않는, 터무니 없는 공을 던진 것은 아니다. 볼넷이 1개뿐이었다는 것이 이를 설명해준다. 하지만 너무 가운데로 몰린 경우가 많았다. 혹은 높게 들어간 공이 적지 않았다. 이로 인해 많은 안타를 허용했고, 대량 실점도 기록하게 됐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레온의 피칭에 대해 "레온의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오랜만에 실전에 등판하다보니 공이 다소 높게 제구됐고, 이로 인해 장타를 허용한 것 같다타로 짚었다.
이어 "그래도 레온의 구위가 나쁘지 않은 만큼,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 본다"라고 덧붙였다. 긍정적으로 바라본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