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 등극' 에반스, 6월에도 식지 않는 불방망이

수원=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6.0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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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스.





두산 베어스 닉 에반스가 6월에도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두산의 고민거리였던 에반스는 이제 두산에 없어서는 안될 복덩이가 됐다.


에반스는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서 5번 타자 및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10호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3루타만 기록했으면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할 수 있었다. 에반스의 활약을 앞세운 두산은 9-1로 승리하면서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에반스는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두산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4월 타율 0.164, 1홈런을 기록하면서 2군행을 통보받기도 했다. 하지만 2군에서 심적인 편안함을 되찾은 에반스는 1군에 복귀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5월에 타율 0.351, 7홈런을 기록하면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에반스의 기세는 6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타율 0.450으로 5월의 기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에반스의 활약은 두산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두산은 최근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 위기를 맞이했다. 중심 타선에 있는 2명의 선수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4번 타자 오재일은 옆구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고 양의지는 발목 염좌로 복귀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에반스가 팀 타선에서 힘을 불어 넣으면서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에반스는 양의지와 오재일이 부상을 당하면서 중심 타선으로 다시 복귀했다. 에반스는 시즌 초반에 두산의 중심 타자로 경기에 나선 적이 있다. 그 당시에는 올라오지 않는 타격감으로 두산의 공격 흐름을 끊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에반스는 달라졌다. 양의지에 자리였던 5번 자리에서 중심타자로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이날도 에반스의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지만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터트리면서 공격의 시작을 알렸다. 에반스의 장타로 공격의 활로를 뚫은 두산은 집중타로 4회초에만 4점을 뽑아냈다. 5회초에도 에반스는 우전 안타를 신고하면서 두산이 추가점을 얻어내는 것을 도왔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에반스는 7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시즌 10호 홈런을 터트렸다. 1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에반스는 kt 이창재와의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이창재의 6구째를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마지막 타석에서도 2루타를 기록하면서 경기 끝까지 kt 마운드를 괴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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