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연속 5실점+' 린드블럼, 다시 켜진 선발진 경고등

잠실=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6.1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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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쉬 린드블럼(29, 롯데 자이언츠)





조쉬 린드블럼(29, 롯데 자이언츠)이 또 다시 무너졌다. 이번엔 자신의 최다 실점 타이를 기록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선발진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린드블럼의 부진과 함께 롯데 선발진에도 다시 한 번 경고등이 켜지게 됐다.


린드블럼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8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5볼넷 3탈삼진 8실점을 기록, 시즌 7패째(5승)를 당했다. 평균자책점도 5.45에서 6.08까지 치솟았다. 다행히 팀은 끈질긴 추격전 끝에 10-8 승리를 거뒀지만, 린드블럼의 부진은 개운치 못한 뒷맛을 남겼다.

린드블럼의 최근 페이스는 좋지 않았다. 4월 한 달간 1승 4패 평균자책점 7.44로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그는 5월 한 달 동안에는 4승 1패 평균자책점 2.83으로 지난해의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쳐줬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부산 kt wiz전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이 보였다. 린드블럼은 이날 승리를 거뒀지만,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앞선 5월 4경기서 피홈런도 단 한 개밖에 없었지만, 이날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맞고 말았다. 이어 지난 5일 부산 NC 다이노스전에서는 5이닝 7피안타(3피홈런) 4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두 경기 연속 5실점을 이상을 기록, 시즌 5패째를 경험해야 했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피홈런도 이날 경기에만 세 개를 기록했다.


5일 휴식을 취한 뒤 나서게 된 두산전. 팀이 2연패에 빠져있는데다,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았던 만큼 린드블럼으로서는 보다 달라진 투구내용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시작부터 꼬였다. 린드블럼은 1회말에만 선제 3점을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야 했다. 비록 타선의 3회초에만 4점을 내며 리드를 안겨주기도 했지만, 린드블럼은 3회말 2실점, 5회말 3실점을 기록한 끝에 5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만 했다. 다행히 경기 막판 8-8 동점을 만들어낸 타선의 도움 속에 패전 위기에서는 벗어났지만, 투구내용과 결과는 낙제점을 줄 수밖에 없었다.

롯데는 현재 송승준의 1군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으로, 선발진 한 자리가 사실상 공석인 상태다. '영건' 박세웅과 박진형이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경험 부족 등으로 기복이 있는 만큼 결국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은 브룩스 레일리와 린드블럼이 해줘야만 한다. 그러나 린드블럼의 거듭된 부진 속에, 롯데에는 확실한 1승을 책임져줄 투수는 레일리밖에 없는 상황이다. 조원우 감독도 전체적인 투수진 운영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만큼, 롯데로서는 린드블럼의 반등만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 린드블럼이 언제쯤 정상 페이스를 되찾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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