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3타점' 김준태, 강민호 공백 메운 '신 스틸러'

고척=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6.1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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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포수 김준태(22). /사진=뉴스1





존재감은 강렬했다. 휴식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주전 안방마님 강민호(31)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냈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김준태(22)가 멀티히트와 2타점을 수확, 팀의 2연패 탈출에 큰 힘을 보태며 '신 스틸러(Scene Stealer)'로 등극했다.


김준태는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7차전에 8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 팀의 11-6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김준태의 활약과 함께 롯데는 2연패에서 벗어났고, 28승 33패로 승패 마진을 '-5'로 좁혔다.

앞서 김준태는 14일 고척 넥센전에서도 선발 마스크를 썼다. 팀의 충격적인 6-9 역전패로 활약이 묻혔지만, 김준태는 이날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으로 공격에서 충분히 제 몫을 해냈다. 특히 1-1로 맞선 4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는 넥센 선발투수 최원태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역전 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어 김준태는 강민호가 하루 더 휴식을 취하게 된 상황에서 15일 고척 넥센전에서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하위타선에 배치됐지만, 뛰어난 공격력을 발휘했던 만큼 이날 경기에서도 공격 측면에서 기대를 모았다.


예상대로였다. 김준태는 이틀 연속 찾아온 기회 역시도 놓치지 않았다. 팀이 3-0으로 앞선 1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맞게 된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난 김준태는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빅 이닝의 물꼬를 트는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안타와 함께 1루에 안착한 김준태는 문규현의 희생번트 때 2루까지 진출했고, 손아섭의 좌익수 방면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팀에게 네 번째 득점을 안겨줬다. 김준태의 안타를 시작으로 추가점을 뽑아낸 롯데는 3점을 더 뽑아내며 7-0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김준태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타순이 한 바퀴 돈 가운데, 김준태는 7-0으로 앞선 4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여기서 넥센의 세 번째 투수 정용준을 상대한 김준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깨끗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팀이 멀찍이 달아나는데 또 한 번 힘을 보탰다.

이후 롯데는 5회말 3점을 내줘 넥센에게 9-3으로 쫓겼다. 점수 차가 넉넉하다고 볼 수도 있었지만, 전날 한 이닝에 대거 6점을 내준데다 불펜진이 약했던 만큼 조금은 더 달아날 점수가 필요했다. 여기서도 김준태는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했다.

팀이 한 점을 추가한 6회초. 김준태는 1사 1, 3루 찬스에서 넥센의 네 번째 투수 금민철의 초구를 때려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연결시켰다.

김준태의 활약과 함께 롯데는 11점을 뽑아내며 넉넉하게 리드를 잡았고, 경기 막판 상대의 추격을 잘 막아낸 끝에 귀중한 승리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강민호를 대신해 선발로 출전한 '신 스틸러' 김준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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