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 순간] NC 15연승의 시작, 6회 '대주자' 김종호 투입

수원=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6.19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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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김종호(왼쪽). /사진=뉴스1









NC 다이노스가 kt wiz를 꺾고 15연승 고지를 점령했다. 경기 중반 역전을 허용하며 한때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지만, 연승 기간 동안 보여준 저력을 이날 경기에서도 보여주며 연승 행진을 이어나가는데 성공했다. 15연승의 시작점은 5-6으로 뒤진 6회말 무사 1루, 김종호를 대주자로 투입한 순간이었다.


NC는 1회초 대거 4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손쉽게 풀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kt에 곧바로 추격을 허용하며 1회말 3점을 내줬고, 3회초 박석민이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3회말 곧바로 마르테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맞고 5-5 동점을 허용했다. 설상가상으로 5회말에는 마르테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줘 5-6 역전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15연승 행진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순간, NC는 6회초 공격에서 빅 이닝을 만들어내며 리드를 되찾는데 성공했다.

NC는 6회초 선두타자 김태군이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1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NC 코칭스태프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태군을 빼고 대주자로 김종호를 투입했다.


효과는 컸다. kt의 네 번째 투수 홍성용은 발이 빠른 김종호가 머물러 있는 1루에 지속적으로 견제구를 던졌다. 아니나 다를까, 타자와의 승부에서 다소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홍성용은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김준완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효과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무사 1, 2루 찬스에서 타석에 나선 박민우가 번트를 댔는데, 홍성용이 이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NC는 무사 만루라는 절호의 역전 기회까지 맞이하게 됐다.

승부는 여기서 갈렸다. 대주자 김종호를 투입한 이후 무사 만루까지 기회를 이어나간 NC는 나성범의 프로 데뷔 첫 만루 홈런을 앞세워 단숨에 경기를 9-6으로 뒤집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테임즈의 백투백 솔로 홈런까지 터지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아 버렸다. 김종호를 대주자로 투입한 것이 만루 홈런까지 연결되는, 이른바 '나비 효과'가 되었던 것이었다.

6회초 공격에서 홈런 두 방으로 경기를 뒤집은 NC는 7회초 테임즈의 스리런 홈런, 이호준의 백투백 솔로 홈런까지 더해 완벽하게 승기를 굳혔고, 15-7 승리를 거두며 대망의 15연승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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