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언니쓰, 또 한번 볼 수 없을까요?

[문완식의 톡식]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6.07.0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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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쓰가 지난 1일 KBS 2TV '뮤직뱅크'에서 데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언니쓰가 돌풍이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의 프로젝트 걸그룹(?)인 언니쓰는 지난 1일 KBS 2TV '뮤직뱅크' 무대에 올라 '셧업'(Shut up) 무대를 선보임으로써 마침내 꿈을 이뤘다.


출연자 민효린의 꿈을 이뤄주자는 데서 시작했지만, 기존 걸그룹 못잖은 열정적인 무대는 티파니, 라미란, 김숙, 홍진경, 제시 등 다른 멤버들까지 흥분시킨 듯 했다.

반응도 좋았다. '뮤직뱅크'의 시청률이 올라갔음은 물론, 방송 다음날인 2일까지 온통 언니쓰로 화제가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TV캐스트에 있는 언니쓰 '뮤직뱅크' 출연 동영상은 2일 오후 3시 현재 260만 조회수에 육박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각종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언니쓰를 응원하면서 "언니쓰의 무대를 한 번 더 보고 싶다"고 성원을 보내고 있다. 언니쓰가 '뮤직뱅크' 무대가 처음이자 마지막 무대라고 한 데 따른 것이다.


무대 위 언니쓰를 또 한번 볼 수는 없을까.

일단 현실적으로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멤버들 스케줄 조율하기가 쉽지 않다. '뮤직뱅크'의 경우 '언니들의 슬램덩크'와 녹화일이 같아 스케줄을 추가로 맞출 필요 없이 무대에 오르는 게 가능했다. 하지만 다른 프로그램이 경우 녹화일이 달라 언니쓰 멤버들을 모으는 것부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시청자들이 언니쓰 프로젝트에 참여한 유희열이 진행하는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을 요청하고 있지만, '스케치북' 관계자는 2일 스타뉴스에 "여러 사정 상 언니쓰 출연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뮤직뱅크'에 한 번 더 출연할 수는 없을까. 여기에는 '형평성' 문제가 작용한다. 언니쓰는 KBS 자사 예능프로그램이 프로젝트 걸그룹인데, 언니쓰가 '뮤직뱅크'에 출연하면 가수 1팀이 출연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게 사실.

화제성 등을 고려해 한 번은 출연한다고 해도 그 이상 출연할 경우 '잡음'이 나올 수 있다. 언니쓰 '뮤직뱅크' 출연에 KBS 예능국 내부에서 고심을 많이 한 이유기도 하다.

언니쓰의 데뷔 무대는 화려했다. 실력이 월등해서? 아니다. 20~40대 '언니들'로 이뤄진 그들의 열정과 노력이 감동을 안겼기 때문이다.

비록 언니쓰를 또 다시 볼 수는 없다고 해도 그 열정과 노력, 감동은 시청자들에게 오랜 시간 남아있을 것이다.

아, 연말시상식에는 꼭 나와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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