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이대헌 "모든 걸 바쳐 죽기 살기로 하겠다"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7.0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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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헌. /사진=김지현 기자





"죽기 살기로 하겠다. 모든 걸 바쳐서 열심히 하겠다."


이대헌(전자랜드, 196cm)은 지난 시즌 데뷔한 2년 차 선수다. 하지만 벌써 두 번째 팀을 만났다. 신인 드래프트서 전체 7순위로 SK의 지명을 받았던 이대헌은 이번 여름 함준후와 트레이드되면서 전자랜드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대헌은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때 놀랐다. 미국으로 훈련을 떠나기 3일 전에 소식을 들었다. 처음에는 얼떨떨했는데 전자랜드 숙소에 오니 실감이 났다. 전자랜드에 왔을 때 조금은 낯설었는데 감독님과 형들이 잘해주셔서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헌은 지난 시즌 김민수, 박승리, 이동준 등 포워드 자원이 풍부했던 SK에서 신인지만 평균 13분을 소화했다. 시즌 중 문경은 감독은 이대헌의 힘을 칭찬하면서 출전시간을 꽤 많이 부여했다. 이대헌은 "데뷔 시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뛰어다녔다. 후회가 많이 남는 시즌이다. 프로 환경이 다르다 보니 많이 어색했다. 외국인 선수와의 몸싸움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아직 어려움은 있지만 어린 만큼 최대한 버티고 막아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대헌은 지난 시즌 32경기에서 평균 2.7점 1.7리바운드에 그쳤다. 하지만 존재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오리온과의 경기서 14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앞장선 적도 있다. 하지만 이대헌에게 루키 시즌은 아쉽기만 하다. 그는 "SK에서 기회를 많이 줬는데 그것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 같아서 후회가 된다. 이제 정말 새로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다. 기회가 많이 주어지면 그만큼 보답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대헌의 영입은 전자랜드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랜드는 지난 시즌 포스트 자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대헌을 영입하면서 골밑 보강에 성공했다. 유도훈 감독은 이대헌에게 적극적으로 포스트에서 공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대헌은 "고등학교부터 대학교 때까지 더블 포스트를 많이해서 하이 혹은 로우 골밑에서 공격하는데 익숙하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감독님이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신다"고 설명했다.

이대헌은 대학시절 '리틀 함지훈'으로 불리기도 했다. 타고난 힘이 좋고 경기를 보는 시야도 좋아서 생긴 별명이다. 이대헌은 "함지훈 선배의 영상을 자주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원래 포스트에서 공격을 하다가 외곽으로 내주는 것을 자주했었다. 전자랜드에서 이런 플레이를 다시 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이대헌은 "지난해에는 아무래도 경기 뛰면서 공을 피하다니는 경향이 있었다. 올해는 적극적으로 자신감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아직 전자랜드 전술에는 완전히 녹아들지 않았다. 최대한 맞춰가려고 노력 중이다. 죽기 살기로 하겠다. 모든 걸 바쳐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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