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외인' 테임즈, 타격 트리플크라운 정조준

국재환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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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30)가 KBO리그 3년차를 맞이해 타격 트리플크라운(타율, 홈런, 타점 1위)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진=뉴스1<br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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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30)가 KBO리그 3년차를 맞이해 타격 트리플크라운(타율, 홈런, 타점 1위)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진=뉴스1





지난해에 비해서는 다소 임팩트가 부족한 듯 했다. 그러나 시즌이 중반에 접어들 수록 '명불허전'이었다. KBO리그 3년차를 맞이한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30)가 홈런왕을 넘어 타격 트리플크라운(타율, 홈런, 타점 1위)에 도전한다.


2014년 NC에 입단한 테임즈는 그해 1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3, 37홈런 121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주요 타격부문 수상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타율에서는 넥센 히어로즈의 서건창(0.370)에 밀렸고, 홈런과 타점에서도 박병호(당시 넥센, 52홈런 124타점)에게 왕좌를 내줬다.

지난해 역시도 상황은 비슷했다. 테임즈는 2015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1, 47홈런 140타점의 가공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전년도와 달리 타격왕은 여유롭게 차지했다. 그러나 여전히 53홈런 146타점을 올린 박병호에 밀려 타격 3관왕 도전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사이클링 히트 2회, KBO리그 최초 40-40 클럽 가입, 정규시즌 MVP 및 1루수 골든글러브 등 굵직한 족적을 남기긴 했지만, 테임즈는 2년 연속 박병호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충분히 다시 한 번 타격 3관왕에 도전장을 내밀어볼 만하다. 현재까지 테임즈는 6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6, 25홈런 70타점으로 주요 타격지표 상위권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고 있다. 홈런 부문에서는 두산 베어스의 김재환(21홈런)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라있고, 타율 부문에서는 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0.363), 넥센의 고종욱(0.359)에 이은 3위, 타점 부문에서는 최형우(72타점), 팀 동료 나성범(71타점)에 이은 공동 3위에 랭크돼 있다.


물론 경쟁자들의 페이스도 만만치 않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최형우는 앞선 시즌에 비해 한층 더 순도 높은 공격력과 생산력을 발휘하고 있고, 고종욱, 나성범 등도 각각 타율과 타점 부문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테임즈 역시도 시즌이 중반에 접어들수록 한층 더 페이스를 끌어 올리며 각종 타격 지표에서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아직 홈런을 제외한 나머지 타율과 타점 부문에서는 각각 3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긴 하지만, 앞선 선수들과의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는 점에서 타격 3관왕 도전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아직 전반기가 끝나지 않은 만큼 테임즈의 타격 트리플크라운을 점치는 것은 다소 조심스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앞선 두 시즌 동안 테임즈는 후반기에 더욱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한 바 있다. 테임즈는 2014년 전반기 78경기에서 타율 0.332, 21홈런 71타점을 기록했는데, 후반기에서는 4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3, 16홈런 50타점으로 한층 더 순도 높은 생산력을 발휘한 바 있다. 지난해 역시도 전반기(80경기)에는 타율 0.360, 28홈런 86타점을 기록한 뒤, 후반기(62경기)에서는 타율 0.410, 19홈런 54타점으로 지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타격 3관왕에 도전하는 올 시즌은 어떨까. KBO리그 3년차를 맞이한 테임즈가 올해에는 타격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하게 될지 많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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