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모드' 허경민, 더 많이 뛸수록 불타오른다

창원=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7.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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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





두산 베어스 허경민이 팀에서 유일하게 선발로 전 경기에 출전하면서 '철인 모드'를 뽐내고 있다. 체력적으로 지칠 법도 하지만 허경민은 시즌이 거듭될수록 더욱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허경민은 지난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두산 내야의 빈자리를 메우는 백업 요원이었다. 안정감 있는 수비력은 허경민의 장점이었다. 하지만 허경민은 수비만 잘하는 반쪽 선수로 남지 않았다. 타격에도 눈을 뜨면서 타율 0.317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면서 두산의 주전 3루수로 발돋움했다. 더불어 포스트시즌에는 23안타를 기록하면서 해당 부문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올 시즌 허경민에 대한 기대치는 상승할 수밖에 없었다. 허경민도 주변의 기대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이 부담이 됐다. 허경민은 4월달 타율 0.219로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타격감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 결과 시즌 초반까지 테이블 세터로 나서던 허경민은 하위타선으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허경민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두산의 벤치는 허경민에게 계속 출전기회를 부여했다. 허경민의 타격감이 언젠가는 올라올 것이라는 믿음도 있었지만 허경민의 안정적인 수비 능력은 팀에 꼭 필요한 요소였다. 허경민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안정적인 수비를 꾸준히 보여주면서 타격감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5월달 타율 0.319를 기록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감을 찾은 허경민은 맹타를 휘둘렀다. 6월달에도 0.333을 기록하면서 타율을 끌어올렸고 결국 올 시즌 타율 0.309를 찍는데 성공했다. 특히 12일 NC전에서는 생애 첫 멀티홈런과 함께 6타점 경기를 펼치면서 물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태형 감독은 "경민이가 시즌 초반에 타격이 부진하면서 마음 고생이 컸는데 전 경기를 출전하면서 수비서 큰 역할을 해줬다. 최근에는 타격 컨디션까지 살아나면서 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에 대해 허경민은 "시즌 초반 좋지 않았는데 믿고 써주신 감독님, 코칭 스태프들께 감사하다. 지금이라도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 많은 경기를 나설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힘도 들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부문만 잘하자고 생각하고 부담을 내려놓으려 한다"고 말했다. 경기에 나설수록 뜨거워지는 허경민의 후반기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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