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강렬"..심은경, '부산행' 열차 탑승 비하인드④

[★리포트]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6.07.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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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심은경 / 사진=스타뉴스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이 언론 배급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 된 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 최초 좀비 블록버스터인 '부산행'은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 프로젝트.

배우 공유, 마동석, 정유미 등이 '부산행' 좀비 열차에 탑승해 사투를 벌이는 모습은 그 동안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볼거리를 만들어 냈다. 뿐만 아니라 '부산행'에는 주연 배우들 외에 짧은 분량 출연하고도 눈길을 끄는 배우가 있었다. 바로 영화에 특별 출연한 심은경이 그 주인공이다.


영화 '써니', '광해, 왕이 된 남자', '수상한 그녀' 등을 통해 스크린에서 믿고 보는 배우가 된 심은경은 '부산행'에서 좀비로 첫 등장한다. 예상치 못한 심은경의 '부산행' 등장은 눈길을 끈다.

심은경의 '부산행' 특별 출연은 연상호 감독과의 인연에서 시작됐다. 심은경은 '부산행'의 프리퀄 격인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서울역'에 목소리로 출연하며 연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연 감독은 '서울역'의 실사 영화인 '부산행'을 만들며 심은경에게 특별출연을 제안했다.

사실 20대 여배우가 좀비로 영화에 특별 출연하기는 쉽지 않다. 또 이번 역할은 심은경의 캐릭터가 빛을 발하는 역할은 아니다. 배우의 개성이 드러나기보다 영화 속에 파묻히는 캐릭터인 만큼 자세히 보지 않으면 휙 지나치기 쉬운 작은 역할이다. 심은경은 튀지 않고 적절하게 영화에 묻어나며 보는 재미를 더한다.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심은경은 연상호 감독으로부터 처음 출연을 제안받고 흔쾌히 수락했다는 후문. 연상호 감독에 대한 믿음에 더해 첫 감염자 좀비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

심은경의 이번 출연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그가 쏟은 노력 때문이다. 심은경은 채 5분도 되지 않는 짧은 분량을 소화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실제 촬영에 참여한 회차는 단 2회에 불과했으나, 연습만 일주일 넘게 했다고 한다. '부산행'에 대한 애정과, 연기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 최초의 좀비블록버스터 '부산행'은 명품 배우와 탄탄한 연출을 앞세워 여름 극장가 관객 몰이 준비를 마쳤다. 여기에 단 5분의 출연을 위해 일주일 넘게 좀비 연기 연습에 매진한 심은경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또 하나의 보는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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