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두 방' 맥스웰, 2G 만에 보여준 강렬한 존재감

부산=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7.2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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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 두 방을 터뜨리며 팀의 역전승을 이끈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저스틴 맥스웰(오른쪽)





데뷔전이 무난했다면 두 번째 경기에서는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외국인 타자 저스틴 맥스웰(33)이 장타 두 방을 터뜨리며 팀의 짜릿한 역전승에 앞장섰다.


맥스웰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11차전에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와 3루타 한 방을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9-6 역전승에 이바지했다.

금지 약물 복용으로 퇴출된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의 대체 선수로 지난 6일 롯데에 입단한 맥스웰은 19일 사직 KIA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맥스웰은 이날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 두 차례 출루에 성공하며 공격적인 측면에서 무난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외야에서 호수비를 선보이며 자신의 장점인 수비를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했다.

맥스웰의 데뷔전을 바라본 조원우 감독은 "일단 수비는 괜찮아 보였다"며 "다만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조 감독은 앞서 맥스웰을 10경기 정도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었다.


무난하게 데뷔전을 소화한 맥스웰은 20일 사직 KIA전에도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부터 장타와 함께 KBO리그 데뷔 첫 타점을 신고했다. 팀이 0-4로 뒤진 1회말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맥스웰은 KIA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작렬시켜 2루 주자 나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맥스웰의 장타로 한 점을 만회한 롯데는 황재균이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최준석의 볼넷, 강민호의 2타점 2루타를 묶어 3-4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이후 두 번째 타석과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맥스웰은 경기 막판 팀이 필요로 할 때 또 한 번 장타를 신고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세우는데 앞장섰다.

3-5로 뒤진 8회말. 롯데는 1사 이후 나경민의 기습적인 번트 안타로 1사 1루 기회를 잡았다. 추격을 위해서라면 안타, 또는 장타가 절실했던 상황. 맥스웰은 KIA의 두 번째 투수 김광수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맞히는 초대형 3루타를 때려내며 1루 주자 나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맥스웰의 활약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후속타자 황재균이 2루수 땅볼을 때려낸 상황에서 맥스웰은 과감하게 홈으로 파고들었다. 상대 내야진이 전진 수비를 펼치고 있었던 만큼 홈에서 아웃당할 가능성도 높아 보였다. 그러나 맥스웰은 득달같이 홈까지 내달렸고, KIA의 2루수 서동욱의 악송구가 나온 틈을 타 동점 득점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맥스웰의 활약과 함께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세운 롯데는 4점을 대거 추가하며 9-5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맥스웰은 9회초 다이빙 캐치까지 성공시키며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맥스웰의 활약과 함께 롯데는 9-6 승리를 거두며 단독 5위로 복귀했다.

이제 막 두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임팩트라면 맥스웰에게 조금 더 기대를 걸어 봐도 좋을 전망이다. 아두치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맥스웰의 향후 활약에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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