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무대 세우고파" 블랙핑크 향한 양현석의 자신감(종합)

블랙핑크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걸그룹 블랙핑크(지수 제니 로제 리사)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이와 함께 YG 수장 양현석은 블랙핑크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블랙핑크 데뷔 쇼케이스가 8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모스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블랙핑크 멤버 4명과 양현석 대표가 직접 참석해 시선을 모았다.


지수, 제니, 로제, 리사 총 4명의 멤버로 구성된 블랙핑크는 평균연령 만 19세로 길게는 6년, 짧게는 4년간 YG에서 고강도 훈련을 받아온 실력파 그룹이자 YG엔터테인먼트가 2NE1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으로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블랙핑크의 데뷔 싱글 'SQUARE ONE'(스퀘어 원)은 출발점, 시작, 그리고 백지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멤버들 모두 각자 사각형의 꼭짓점에서 출발해 각각의 개성으로 완벽함을 추구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블랙핑크가 이날 공개한 데뷔곡 '붐바야'는 계속되는 여름 폭염을 시원하게 날려줄 강렬한 리듬의 빠른 곡이며 '휘파람'은 몽환적이면서도 섹시함을 동시에 담은 미니멀한 힙합 트랙이다. 블랙핑크는 이와 함께 데뷔 앨범도 이미 완성한 상태이며 총 8곡을 향후 수록곡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멤버 개개인에 대한 경력 역시 남달랐다. 지수는 춤, 노래, 연기 등 여러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신인으로 에픽하이, 하이수현 뮤직비디오 등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바 있으며 데뷔 전 광고계에서도 블루칩으로 주목을 받았다. 또한 뉴질랜드 유학파 출신인 제니는 소울 보컬을 무기로 영어, 일본어 등에 능통한 실력파다. 팀에서 메인 보컬을 맡고 있는 로제는 15세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 빅뱅 지드래곤의 '결국' 피쳐링 호흡을 맞추며 시선을 모았고, 태국 출신 멤버 리사는 과거 댄스 크루로 활동해 자신만의 댄스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 블랙핑크는 데뷔 신곡 '붐바야'와 '휘파람'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데뷔 소감과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해 전했다.



아쉽게도 블랙핑크 멤버들의 입에서 많은 이야기가 전해지지는 않았다. 멤버 4명 모두 긴장한 탓에 취재진의 질문에 길게 답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를 대신해 양현석은 "이 친구들이 취재진 앞에서 말을 하는 것은 어색할 순 있어도 무대에서 만큼은 걱정이 없을 것이다. 빨리 무대에 세우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양현석은 이와 함께 "이 자리가 마치 내 딸의 초등학교 입학식에 온 기분"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먼저 양현석은 이날 현장에서 가장 많은 질문을 받았던 블랙핑크와 2NE1의 차이점에 대해 입을 열었다. 양현석은 "굳이 블랙핑크를 2NE1과 다르게 만들려고 하지는 않았다"고 말하며 "YG스러운 것이 가장 우리만의 매력을 전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준비했다. 다만 같은 옷을 입어도 다른 느낌이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현석은 또한 "블랙핑크는 그간 우리가 해보지 않았던 성향의 걸그룹"이라고도 말했다. 초점은 외모였다. 양현석은 "블랙핑크를 준비하면서 이번에는 실력 뿐만 아니라 외모도 출중한 그룹이 됐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데뷔 준비를 함께 했다"고 말했다. 블랙핑크에 대해 대중이 많은 기대를 하게 하는 부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양현석은 "선배인 2NE1이 여러 상황들로 인해 공백 기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블랙핑크가 YG 대표 걸그룹 주자가 된 상황이다. 정말 블랙핑크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내가 만족하지 않으면 대중을 설득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여러모로 블랙핑크에 대한 양현석의 남다른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블랙핑크가 대중의 기대에 부응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