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 "47세 영화감독 데뷔, 두렵고도 설렙니다"(인터뷰)

제천(충북)=김현록 기자 / 입력 : 2016.08.1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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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찾은 감독 유준상 / 사진=임성균 기자


영화감독으로 제12회 제천국제영화제를 찾은 배우 유준상(47)이 기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유준상은 제12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 개막 다음날인 12일 직접 연출을 맡은 영화 '내가 너에게 배우는 것들'의 상영을 앞두고 스타뉴스와 만나 "데뷔하는 셈이다"라며 "데뷔도 너무 크게 하는 것 같다"고 웃음지었다.


'내가 너에게 배우는 것들'은 밴드 'J n Joy 20'으로도 활동 중인 유준상이 지난 해 밴드 동료 이준화와 함께 남해로 떠났던 4박5일의 음악 여행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 유준상이 연출과 극본, 주연, 제작을 겸한 러닝타임 79분의 장편영화다. 올해 제천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부문에 초청돼 눈길을 모았다. 대상 수상작이 폐막작으로 상영되는 영화제의 메인 경쟁 섹션인데다, 한국영화는 감독 유준상의 '내가 너에게 배우는 것들'이 유일하다.

이에 유준상은 "놀랐다. 처음에 출품할 때는 음악영화를 만들었으니까 제천에 내야지 그렇게만 생각했다"며 "안 받아주면 어떡하지, 괜히 애매하게 되면 창피함만 당할수도 있겠다 싶어 마지막으로 출품하기 전까지도 갈등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실 두려운 마음이다. 제가 음악을 하는 것도 '괜히 안 들을 음악을 낸다' 할까봐 두려운 마음이고 상처도 받는다"며 "연출 역시 마찬가지다. 괜히 냈다가. '왜 내셨어요' 하거나 '유준상이라 초청했다' 이것도 너무 싫었다. 그럴 거면 아예 초청이 안 되길 바랐다"고 고백했다. 이어 유준상은 "그랬던 영화가 국제경쟁부문에 초청됐다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싶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유준상은 "오늘 처음 관객을 만난다. 설렘이 더 크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찍었으니까 따뜻한 마음으로 봐주시면 재밌지 않을까"라며 "부끄러움 없이 정말 열심히 작업했다. 창피하지 않게 만든 것 같고 영화제와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수상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는 "이렇게만 된 것도 다행이다. 상 받으면 이변이다 이변"이라며 웃음지었다.

한편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을 캐치프레이즈로 오는 16일까지 열리는 제 12회 제천국제영화제는 36개국 105편의 음악영화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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