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실패' 서캠프 울린 한화의 불안한 수비

울산=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8.1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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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서캠프.





한화 이글스 에릭 서캠프가 야수들의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6경기 만에 첫 승을 노렸지만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서캠프는 1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111구를 던져 5피안타 4볼넷 6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한화도 3-4로 패하면서 8위로 내려앉았다.

서캠프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6경기에 등판했지만 아직까지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첫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달 14일 LG전서 4⅓이닝 2실점(1자책), 20일 kt전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면서 흔들리는 한화 선발진에 새로운 힘이 될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서캠프는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3경기 연속으로 부진하면서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특히 지난 6일 NC전서는 1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김성근 감독은 "서캠프가 NC 경기서 좋은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 컨트롤이 없었고 구위도 나쁘고, 견제 동작도 나빴다"며 혹평했다. 그리고 서캠프를 서산 2군 캠프에 보내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다.


서산에서 시간을 보낸 서캠프는 이날 롯데전서 명예회복을 노렸다. 하지만 야수들이 도와주지 않았다. 2-0으로 앞선 2회말 서캠프는 자신이 아닌 외부 요소로 인해 흔들렸다.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평범한 내야 뜬공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하주석이 공을 놓치고 말았다.

서캠프는 후속 최준석에게 볼넷을 범하면서 흔들린 모습을 노출했다. 여기에 포일까지 나오면서 무사 2, 3루로 몰리고 말았다. 결국 서캠프는 김상호와 손아섭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한화의 불안한 수비가 서캠프에게 악영향을 미친 것이다.

서캠프는 3-2로 앞선 5회말에도 한화의 불안한 수비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1사 1, 3루에서 서캠프는 최준석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다. 충분히 병살로 연결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1루 주자를 2루서 포스아웃 시킨 뒤 2루수 정근우가 1루로 공을 던졌다. 하지만 이 송구가 부정확했다. 최준석은 1루로 살아들어갔고 그 사이 3루에 있던 최준석이 홈을 밟았다.

결국 서캠프는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서산까지 내려가면서 첫 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으나 야수들의 도움이 부족했다. 그리고 이러한 실수들은 패배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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