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 서건창이 살린 죽어있던 넥센 3번 자리

고척=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8.17 21:15
  • 글자크기조절
image
서건창.





서건창이 죽어있던 넥센 히어로즈의 3번 자리를 살렸다. 그동안 3번 자리에서 공격 흐름이 끊겼던 넥센은 서건창을 투입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서건창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서 3번 타자 및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타점 2볼넷으로 3출루 경기를 펼쳤다. 덕분에 넥센은 7-0 승리를 거두면서 롯데와의 2연전을 싹쓸이했다.

최근 넥센의 고민은 3번의 침묵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서건창을 살리려고 서건창을 3번에 배치했다. 3번에서 자꾸 타순이 죽고 있다. 테이블 세터들이 많이 출루하는데 3번에서 연결이 안되고 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넥센의 3번 타자는 원래 김하성의 몫이었다. 하지만 김하성이 8월달 타율 0.156으로 부진하면서 3번에서 공격의 흐름을 이어줄 선수가 마땅치 않았다. 실제로 넥센의 1번 타자와 2번 타자의 8월 출루율은 각각 0.457과 0.316으로 높았다.


하지만 3번 타자의 타율이 0.240으로 낮으면서 중심 타선에서 폭발력이 나오지 않았다. 여기에 4번 타자 역할을 맡아줬던 윤석민이 지난 9일 수원 kt전에서 발목을 다쳐 1군 엔트리서 제외된 상황이었다. 염경엽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염경엽 감독은 타순에 변화를 줬다. 8월달 타율 0.425로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9번 타자 박정음을 서건창 대신 리드오프로 내세웠다. 그리고 올 시즌 타율 0.315로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서건창을 3번 타자 자리에 배치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0-0으로 맞선 3회말 테이블 세터진이 밥상을 차렸다. 박정음이 내야안타, 고종욱이 2루타를 때려내면서 무사 2, 3루가 됐다. 그리고 3번 서건창이 타석에 들어섰다. 서건창은 상대 선발 박진형의 시속 126km 포크를 그대로 받아쳐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서건창의 적시타는 결승타가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서건창은 볼넷으로도 2차례 출루하면서 넥센의 공격의 연결다리 역할을 수행했다. 염경엽 감독이 바란 3번 타자의 모습이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