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진행형 전설' 이승엽, 그의 역사는 계속된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8.2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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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최다타점 1위에 오른 후 헬멧을 벗어 인사하는 이승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국민타자' 이승엽(40)이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KBO 리그를 통틀어 가장 많은 타점을 올린 선수가 됐다. 끝이 아니다. 이승엽의 '전설'은 계속되고 있다. 끝없는 향상심과 의지력을 가진 이승엽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승엽은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SK 와이번스와의 2연전 두 번째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회말 1-1 동점을 만드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는 이승엽의 개인 통산 1390번째 타점이었다. 팀 선배이기도 했던 '양신' 양준혁(은퇴, 1389타점)을 넘어 KBO 리그 최다 타점자에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전통적으로 타점은 강타자에게 가장 중요한 지표로 평가받아왔다. 루상에 주자가 있어야 한다는 제약이 있지만, 거꾸로 보면 주자가 있을 때 이들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것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타점의 가치다.


이 타점 부문에서 이승엽이 가장 많은 숫자를 만들어낸 선수가 됐다. 심지어 이승엽은 8년간 자리를 비웠고, 1390타점 가운데 442타점은 만 36세 시즌부터 만 40세 시즌까지 5년간 만들어냈다.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에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끝이 아니다. 또 다른 기록이 남아있다. 우선 한일 통산 600홈런이 있다. 이승엽은 일본에서 159홈런을 쳤고, KBO 리그에서는 439홈런을 때리고 있다.

KBO 리그 한정으로도 이승엽은 이미 역대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이며, 현재진행형이다(심지어 이승엽을 빼면 400홈런 타자도 없다). 이제 한일 통산 600홈런에 딱 2개 남았다. 400홈런에 이은 또 하나의 '꿈의 숫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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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최다타점 신기록 달성 후 기념식을 가진 이승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여기에 2000안타 타이틀도 기다리고 있다. 이승엽은 현재 1990안타를 치고 있다. 14시즌 동안 부지런히 적립한 안타다. KBO 리그에서 2000안타를 친 선수는 딱 6명뿐이다. 7번째 선수가 유력하다. 이제 10개 남았다.

더불어 역시 양준혁이 가지고 있는 득점(1299점), 2루타(458개), 루타(3879루타)도 가시권이다. 이승엽은 현재 1270득점과 2루타 427개, 3780루타를 기록중이다. 충분히 깰 수 있는 기록들이다.

기본적으로 이승엽은 '슈퍼스타'다. 하지만 한없이 겸손하다. 팀 내에서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챙기고,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노력을 기울인다. 잔부상이 있어도 팀을 위해 헌신한다. 그야말로 '존경받는 대선수'다.

그렇기에 이승엽은 수많은 선수들의 롤모델이며, 동경의 대상이다. '이승엽 선배처럼 되고 싶다'는 젊은(혹은 신인) 선수들의 말을 듣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같이 뛰고 있는 선수들도 엄지손가락을 내밀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 정도 선수라면, 누가 뭐라 할 사람도 없다. 하지만 이승엽은 언제나 자신에게 엄격하다. 야구는 항상 어렵다고 말한다. 더 나은 모습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연습하며, 변화를 준다. 20대때도 그랬고, 불혹인 지금도 마찬가지다.

이승엽은 여전히 배고프다. 이기고 싶고, 더 잘 하고 싶어 한다. 이런 이승엽의 향상심이 있었기에 대기록 달성이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최다 타점은 정복했다. 줄줄이 남았다. 과연 이승엽이 어떤 기록을, 얼마나 경신할지, '국민타자'의 방망이에 수많은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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