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전 패배 후… 자정 넘긴 한화 '심야 특타' 부활

대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6.08.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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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넥센전 후 이글스파크 모습. /사진=김우종 기자





"딱!" "딱!" "딱!"


여기저기서 배트에 공 맞는 소리가 나왔다. 경기가 끝나고 난 뒤 몇 명의 선수들만 그라운드에 남았다. 조명은 환하게 켜져 있었다. 한화의 심야 특별 타격 훈련이 시작됐다. 최근 '혹사 논란'으로 집중 포화를 받고 있는 김성근 감독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꿋꿋하게 선수들을 직접 지도하며 열의를 불태웠다.

2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한화전. 양 팀은 6회까지 6-6으로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이후 흐름은 넥센으로 완벽하게 기울었다. 7회 대니돈의 솔로포와 박동원의 투런포가 터졌다. 결국 8회 1점, 9회 2점을 추가한 넥센이 12-6으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관중들은 모두 이글스파크를 빠져나갔다. 경기장 조명은 여전히 켜져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한화 관계자 및 선수들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배팅케이지가 펼쳐졌고, 특별 타격 훈련의 시작을 알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날 한화는 10개의 안타를 기록, 12개의 안타를 때려낸 넥센을 꺾지 못했다. 무엇보다 투수진들이 볼넷을 13개(넥센은 3개)나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타선에서는 정근우와 이용규가 멀티히트, 송광민, 김태균, 하주석, 양성우, 권용관, 장민석이 각각 안타 1개씩 때려냈다.

경기는 끝났지만 한화 일정은 끝난 게 아니었다. 특타 훈련에 참가할 7명의 타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베테랑 안방마님' 조인성을 비롯해 권용관, 김태완, 하주석, 이성열, 양성우, 김회성까지 모두 7명이었다. 이들만 타격 연습을 하는 게 아니었다. 뒤이어 김성근 감독과 김재현 타격 코치 및 쇼다 타격 코치까지 모두 그라운드 위로 나왔다. 훈련 보조 요원 10여명은 외야에 배치됐다. 특타가 시작됐다.

김성근 감독은 선수들 한 명 한 명을 꼼꼼하게 살펴봤다. 김 감독은 직접 시범을 보이며, 선수들의 타격 자세 등을 지적했다. 이미 시계는 11시 30분을 향해 가고 있는 상황. 결국 이들의 훈련은 자정이 넘어서야 막을 내렸다. 하주석과 양성우는 거의 막바지까지 남아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한화는 '수호신' 권혁이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최근 혹사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성근 감독은 사전 인터뷰를 고사하며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특별 타격 훈련을 진두지휘, 해왔던 대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제 한화는 32경기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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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심야 특타를 하고 있는 한화 선수단.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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